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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첫 우승' 대니 리 "모국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출전하고파"

이석무 기자I 2015.07.06 11:03:25
PGA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한국명 이진명).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한국명 이진명)가 PGA 투어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며 프레지던츠컵 출전 가능성도 높였다.

대니 리는 6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 올드화이트 TPC에서 열린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최종일 경기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케빈 키스너, 로버트 스트렙(이상 미국), 데이비드 헌(캐나다)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헌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대니 리의 2015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랭킹은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47위인 랭킹이 20위 권으로 진입할 전망이다.

대니 리는 또한 오는 16일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의 올드코스에서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도 확보해 랭킹을 끌어 올릴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메이저 대회에는 세계랭킹 상위 랭커들이 총출동하는데다 포인트도 일반 대회의 2배가 주어지기 때문에 세계랭킹이나 프레지던츠컵 랭킹을 끌어 올릴 절호의 기회다.

대니 리는 우승 직후 PGA투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모국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 출전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에서 태어난 뒤 8살때 이민을 간 대니 리는 이번 시즌 어느 때보다 많은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올해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번엔 한국에서 개최되고 한국은 내가 태어난 곳”이라고 말했다.

‘매주 이어지는 출전으로 골프에 지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한번도 골프를 하면서 지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골프는 내 직업이고 골프를 너무나 사랑한다. 매주 이렇게 출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고 답했다.

대니 리는 이번 경기를 되돌아 보며 “대체로 경기를 잘 해오고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우승을 할 만큼 잘하지는 못한 것 같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는 어쩐지 잘 풀린다는 느낌이 왔다. 드라이버도 아주 잘 맞았고 아이언도 정말 좋았다. 올해 들어서는 퍼팅 감도 좋았기 때문에 내 퍼팅에 대한 자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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