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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바이오시밀러 약가 인하에…목표가↓-유진

김인경 기자I 2021.12.13 08:14:08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3일 바이오시밀러 약가 인하를 반영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3만원으로 23.5% 낮췄다. 다만, 주가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약가인하를 반영해 평균 영업이익률을 20%대에서 15% 수준으로 낮췄고, 바이오산업 전반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주가 약세 요인이 렉키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것과 트룩시마 등 바이오시밀러의 약가 인하에 따른 이익률 하락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3분기 매출액은 4091억원,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어닝쇼크를 맞기도 했다.

다만 4분기 렉키로나 수출 효과로 턴어라운드를 맞으며 분위기 전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6089억원, 영업이익은 919억원으로 3분기 쇼크에서 회복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턴어라운드의 원인은 렉키로나의 수출액 약 1500억원이 추가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MA의 판매 허가 이후 그동안 진행되던 국가들과의 계약이 완료되면서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다기 때문이다. 그는 “렉키로나의 마진율이 바이오시밀러들 대비 훨씬 높은 만큼, 영업이익률이 3분기 5%에서 4분기 15%로 회복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코로나19 항생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는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까지 확산하며 다시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고 백신 돌파 감염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미국, 유럽 주요국가들에서 일정 비율 이상 백신 접종률이 상향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치료제의 최소한의 역할이 필요한 것”이라며 “동사의 렉키로나는 2분기 초도 물량과 4분기 신규 공급 물량을 합치면 올해 약 2000억원 수준의 수출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내년에도 2000억~3000억원 수준의 글로벌 판매는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렉키로나는 마진율이 높아 트룩시마의 단가 인하에 따른 이익률 하락을 일정부분 상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그는 바이오시밀러 약품의 단가인하 이슈에 대해서도 ‘꾸준한 출시’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기대감은 낮아졌지만 연간 2000억원 이상 판매 가능한 치료제를 보유하게 된 것은 큰 성과”라면서 “바이오시밀러 약품들의 단가 인하 이슈는 동사가 숙명적으로 안고 갈 이슈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새로운 바이오시밀러 약품들을 출시하는 방법밖에는 없다”면서 “2022년 아바스틴(CT-P16), 2023년 스텔라라(CT-P43), 2024년 졸레어(CT-P39), 아일리아(CT-P42), 2025년 프롤리아(CT-P41) 바이오시밀러들이 출시될 예정인 것은 긍정적”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의 주가는 악재를 대부분 반영한 상태”라며 “현재 개발 중인 변이 대응 치료제,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의 성과, 램시마SC의 판매 증가 속도, 신규 바이오시밀러 출시 등은 주가 상승의 기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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