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살만의 롤스로이스 선물?...사우디 감독 "아직 한 경기밖에 못 이겨"

박지혜 기자I 2022.11.26 22:29:53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가족이 지난 23일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승리하자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인스타그램)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꺾은 사우디아라비아 감독과 선수가 포상으로 롤스로이스 차량을 받는다는 ‘소문’의 진위에 대해 직접 밝혔다.

미국 CBS, 영국 더선 등에 따르면 에베르 르나르 사우디 감독과 공격수 살리흐 샤흐리는 25일(이하 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롤스로이스 소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샤흐리는 “우리는 조국을 위해 뛰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그 자체가 최고의 성취”라고 일축했다.

르나르 감독도 “우리 축구협회와 당국은 매우 진지하다”며 “지금 우리가 뭘 얻을 때가 아니다. 아직 한 경기밖에 이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중요한 경기들을 잡아야 한다”며 “아르헨티나와 경기 전 기자회견을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그 경기는 우리가 반드시 치러야 했던 중요한 세 경기 중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는 지난 22일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2-1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이날 가족들과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하기도 했다. 왕세자 가족은 사우디의 승리가 확정되자 서로 부등켜안고 기뻐했다.

이후 칼리즈 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사우디 정부가 아르헨티나전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경기 다음 날인 23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인도 주간지 ‘더위크’는 “인도의 한 사업가가 트위터를 통해 ‘빈 살만 왕세자가 선수단 전체에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와 롤스로이스 한 대씩을 주기로 했다’는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롤스로이스 차량은 한 대당 수억 원에 달할 정도지만, 세계 최대 산유국을 이끄는 빈 살만 왕세자의 추정 재산만 적게는 1400조 원에서, 많게는 2500조 원으로 알려진 터라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였다.

빈 살만 왕세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실질적인 주인이기도 하다.

뉴캐슬 팬들은 ‘오일머니 끝판왕’ 구단주 등장에 메시, 호날두, 음바페 등 몸값 비싼 슈퍼스타들의 영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우디는 한국 시각으로 26일 오후 10시 폴란드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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