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한 검찰은 지난 19일 오후 3시께부터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국정감사장을 박차고 나와 당사 앞에 집결한 민주당 의원들과 7시간 넘게 팽팽한 대치를 벌이다 결국 철수하면서 압수수색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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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검사들은 민주당 의원들과 대치 과정에서 설전을 벌였다.
김교흥 의원이 “지도부와 말씀 나누고 빨리 돌아가라. 검찰이 이러려고 검찰하는 거 아니지 않느냐”고 하자, 호승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3부 부부장검사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검사고 똑같은 일 하는데 불과 몇 년 전에 제가 어떤 수사할 때는 민주당 의원들이 박수치고 잘한다 해놓고 지금은 왜 정치검찰이라고 하느냐”며 쏘아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 부부장은 과거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등 국정농단 특검에 파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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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대변인은 비공개회의 후 “최소한의 경계 태세를 갖추고 검찰의 영장 집행에 대비할 생각”이라며 “한 발짝도 당사에 발을 들이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그대로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측근인 김 부원장 체포와 ‘위례·대장동 신도시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압수수색 등에 대해 침묵을 지키며 현장을 떠났다.
민주당은 20일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 대선자금을 겨냥한 검찰 수사 관련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