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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스몰캡]캉골·헬렌카민스키…패션전문기업 ‘에스제이그룹’

조용석 기자I 2021.03.27 09:30:00

2008년 캉골 모자 독점 수입업체 시작…2019년 상장
캉골·헬렌카민스키 라이선스 보유…제품·기획 디자인
작년 코로나에도 견조한 실적…영업입, 전년比 10%↑
올해 내수회복에 해외도 기대…내년 팬암 브랜드 런칭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캥거루 로고가 유명한 패션브랜드 캉골(KANGOL)을 아시는 분은 많을 것 같습니다. 여성용 럭셔리 모자로 알려진 브랜드 헬렌카민스키(HELEN KAMINSKI) 역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듯합니다. 하지만 두 브랜드 모두 한 회사가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영업하는 점을 아시는 분은 많지 않을 듯합니다. 이번주 소개할 기업은 패션전문기업 에스제이그룹(306040)입니다.

2008년 3월 ㈜스페셜조인트그룹으로 시작한 에스제이그룹은 그해 영국 브랜드 캉골과 모자 독점수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패션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명칭으로 바꾼 것은 2018년이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시기는 2019년 11월입니다.

회사는 최초 캉골 모자 독점 수입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시작했다가 2010년에는 캉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16년 헬렌카민스키 수입판매를 시작한 에스제이그룹은 캉골과 마찬가지로 1년 뒤에는 헬렌카민스키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습니다. 2018년에는 캉골 키즈를 런칭했습니다.

캉골, 헬렌카민스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에스제이그룹은 단순히 제품을 유통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체적인 디자인연구소를 운영하여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을 기획 및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자체 디자인센터에서는 시즌별로 의류 100종류 모델, 잡화 110종류의 디자인을 상품화해 출시하고 있습니다. 2020년 12월 말 기준 회사 디자인연구소 연구인력은 22명으로 전체 인원(129명) 대비 23.42% 수준입니다.

(자료 = IR협의회 보고서)
회사는 코로나19로 패션업계가 어려웠던 지난해에도 견조한 실적을 냈습니다. 매출액은 10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가량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80억원으로 오히려 전년 대비 9.85% 증가했습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19.17% 증가한 15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회사가 올해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합니다. 백화점 및 프리미엄아울렛 출점이 예정돼 있는 데다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또한 해외 매출 또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회사의 예상실적을 매출액 1287억원(전년 대비 20.16% 증가), 영업익 224억원(전년 대비 24.24% 증가)으로 전망합니다. 2022년 역시 매출액과 영업익 모두 올해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견조한 성장을 예상합니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헬렌카민스키는 전년 대비 모자 수입 물량을 20% 이상 추가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며, 캉골키즈는 연초 신학기 백팩 세트 판매 호조에 공격적인 출점 효과(+15개)로 매 분기 실적 성장 기대된다”며 “캉골은 국내 오프라인 점포 점진적인 회복 반영, 2019년 수준의 실적을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수출 물량 비중 아직 작은 편이나 기존 수출 지역향 수주 2배 증가 및 올해 추가 직수출 가능 지역 늘어나며 향후 해외 매출 성장 기대된다”며 “2021년 중국 온/오프라인 진출 확정되며 해외시장 성장 모멘텀 가시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26일 종가기준 회사의 주가는 2만3200원으로 적정주가 컨센서스(2만6000원) 대비 10% 정도 낮습니다.

한편 회사는 지난 1월 미국 ‘팬 아메리칸 월드 항공(Pan American World Airways·팬암)’과 한국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습니다. 1927년에 설립된 팬암의 풍부한 브랜드와 콘텐츠를 바탕으로 의류 및 잡화 등을 개발할 목적입니다. 브랜드 런칭은 내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습니다.
(자료 = 2020년 회사 사업보고서)
<본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2021년 3월 26일 현재 해당 회사의 유가증권을 보유하거나 보유한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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