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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업체는 양초를 이용해 인형을 만드는 조립용품을 판매하고 제작활동을 온라인 영상으로 소개한다. 오프라인 교육도 병행하는 빨간고무신은 현재 노희정(38·여) 대표가 1인 기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노 대표는 지난 2018년 3월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작업실에서 창업했고 4개월 뒤인 7월 도화동 인천테크노파크 1인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에 입주했다. 창업 첫해는 양초인형 사업 콘텐츠 방향을 정하는 준비기간으로 가졌고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인천지식센터, 인천테크노파크 등의 멘토링을 받았다. 지난해는 동영상 제작 활동을 위해 7개 교육을 받기도 했다.
노 대표는 2018년 말부터 양초인형 만드는 것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고 조금씩 입소문 나자 지난해 8월부터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양초인형 제작 대면 교육을 진행했다. 수익은 이때부터 발생했고 지난해 8~12월 매출이 3000만원이었다. 올 1~4월에는 3000만원을 벌었다. 올 연말까지는 전체 2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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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품 구입자는 유튜브 ‘빨간고무신의 캔들동화’ 채널에서 인형제작 영상을 보면서 양초를 깎고 만지락 시트를 붙여 작업할 수 있다. 양초인형에 심지를 붙이는 것은 구매자 마음이다. 용품 가격은 1개당 1만5000~2만원이다.
노 대표가 양초인형 사업을 시작한 것은 인형제작을 통해 행복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노 대표는 “2017년 몸이 많이 아픈 적이 있었다. 통증이 있어 수술도 했다”며 “이때 양초인형을 만들면서 마음이 편해졌고 몸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나만의 양초인형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었고 이것을 통해 다른 사람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즐거우면서 잘 할 수 있는 일이고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줄 수 있어 양초인형 콘텐츠 사업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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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노 대표는 자신만의 독특한 브랜딩을 만들고 싶었고 핸드메이드 제품 제작을 취미로 하면서 양초인형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러한 계기로 2018년 빨간고무신을 창업했다. 회사명 ‘빨간고무신’은 노 대표가 상품기획 회사 재직 시절 만든 활동명이었다.
노 대표는 양초인형 용품 판매와 교육에만 머물지 않고 양초인형 동화 동영상 제작과 양초 그림 전시, 책 출간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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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전 세계 1호 양초 스토리텔러(이야기꾼)라고 소개한 노 대표는 “양초를 깎아 인형으로 만드는 용품을 팔고 교육하는 회사는 국내에서 빨간고무신이 처음이다”며 “앞으로 양초스토리텔러협회를 설립해 나와 같은 양초 콘텐츠 전문가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양초 동화 영상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양초인형 교육 등을 통해 어른들이 동심으로 돌아가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게 돕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