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피엠지 위크'에 '경록절'까지…홍대씬 열기, 한겨울에도 뜨겁다

김현식 기자I 2023.02.01 18:50:36

비수기에 활력 불어넣을 공연 줄줄이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인디 음악계 대표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는 공연이 이달 홍대씬 곳곳에서 잇따라 펼쳐진다. 음악 레이블 엠피엠지(MPMG)의 레이블 감사제 ‘엠피엠지 위크 2023’(MPMG WEEK 2023, 이하 ‘엠피엠지 위크’)과 밴드 크라잉넛 베이시스트 한경록이 주도하는 ‘2023 경록절 마포르네상스’(이하 ‘경록절’)를 통해서다.

엠피엠지가 주최하는 ‘엠피엠지 위크 2023’ 포문이 먼저 열린다. 엠피엠지는 데이브레이크, 쏜애플, 소란, 솔루션스, 설(SURL), 이민혁, 노리플라이, 아월(OurR), 제이유나(J.UNA), 라쿠나(Lacuna), 구만(9.10000) 등 여러 밴드와 싱어송라이터가 속한 인디 음악계 주요 레이블 중 한 곳이다. 음악 페스티벌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과 ‘뷰티풀 민트 라이프’도 주최한다.

‘엠피엠지 위크’는 한 해 동안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 및 음악 페스티벌을 향한 성원을 보내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며 ‘새해에도 함께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하는 행사로 2016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올해 행사는 1일부터 5일까지 총 5일간 펼쳐진다.

데이브레이크, 위아영, 터치드, 나상현씨 밴드 등이 출연하는 공연으로 4일 홍대 왓챠홀에서 열리는 ‘민트페스타’, 설 설호승, 터치드 존비킴, 라쿠나 김호 등이 주도해 음악교실 콘셉트로 5일 엠피엠지 사옥에서 진행하는 ‘마스터 클래스’ 등 다채로운 공연과 프로그램이 ‘엠피엠지 위크 2023’ 기간 중 열린다. 각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엠피엠피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 가능하다.

‘엠피엠지 위크’가 끝나면 ‘경록절’이 온다. ‘경록절’은 한경록의 생일 파티로 출발했다가 홍대씬을 대표하는 연례 행사로 자리 잡으면서 규모가 커졌다. 올해는 8~12일 5일간 홍대 왓챠홀, 마포아트센터 등지에서 펼쳐진다.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과 지난해에는 온라인 비대면 형태로만 진행했는데 올해는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한다는 점에서 뜨거운 호응이 예상된다.

앞서 한경록은 “흑사병 유행이 끝나고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르네상스를 통해 문화예술이 부흥하기 시작했듯이 코로나19 대유행이 지나고 난 뒤 우리나라에서도 다시 한번 문화예술이 꽃피우길 바란다”는 소망을 드러낸 바 있다. 해당 발언의 연장선에서 한경록은 이번 ‘경록절’에 ‘마포 르네상스’라는 부제를 붙여 의미를 더했다.

‘경록절’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는 무려 120여팀에 달한다. 음악뿐만 아니라 미술, 문학, 과학,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할 예정이라 더 눈길이 간다. 8일 홍대 왓챠홀에서 개막식 공연을 개최하며, 9~10일에는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공연을 선보인다.

아울러 11일에는 ‘로큰롤 시티투어’라는 타이틀로 홍대씬의 여러 라이브 클럽에서 공연하고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마포아트센터의 여러 공간을 활용하는 복합문화페스티벌을 전개한다. 행사 기간 내내 마포아트센터 갤러리맥에서 특별전 ‘로큰롤 르네상스’도 연다. 참여 작가 라인업에는 김창완(산울림), 백현진, 조문기, 신창용, 이상면(크라잉넛), 보보(노브레인), 권민지, 김유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인디 음악계에서 추운 날씨 탓에 대규모 야외 페스티벌 개최가 어려운 2월은 비수기로 통한다. 한 인디 아티스트의 관계자는 “대규모 행사인 ‘엠피엠지 위크’와 ‘경록절’이 비수기 시즌을 보내고 있는 업계에 열기와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현장에서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또한 관계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