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소매판매가 탄탄했던 것은 미국의 유통업체들이 대거 할인행사에 들어간 덕분이다. 아마존, 월마트 등 소매 유통업체들이 재고를 털어버리기 위해 대규모 프로모션을 실행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했다. 특히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 닷새 동안 완구부터 전자전기까지 거의 모든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강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품목별로 약 두달간 의류와 레스토랑판매는 각각 4.4%, 15.1% 늘었다. 전기전자 제품 판매는 5.3% 감소했다. 온라인 판매는 10.6% 늘었지만, 작년 증가율 11%에 비해 소폭 둔화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7.1%)이 6월 고점(9.1%)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전자제품 등 코로나19 ‘보복 소비’가 줄어들고 대신 식품 등 생활필수품 소비는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마스터카드 고문인 스티브 사도브는 예년과 다른 특징으로 “소매업체들이 대폭 할인을 했지만, 물가 상승, 코로나19 확산 이후의 경험과 모임 욕구 등에 따라 소비자들은 지출을 다변화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마스터카드 집계는 오프라인매장과 온라인 매장의 카드 결제를 집계한다. 단 자동차 판매는 제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