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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원베일리 분양 또 지연되나…이번주 '분수령'

하지나 기자I 2021.04.05 07:57:47

8일 대의원회의서 설계변경 안건 총회 상정 여부 결정
설계 변경안 통과시 분양일정 수개월 지연 가능성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올해 서울 강남권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 3차·경남재건축)’가 내달 중 일반분양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번주 최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래미안원베일리 조감도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원베일리는 오는 8일 대의원회의를 열어 세대 평면 일부를 개선하는 등의 설계 변경을 담은 사업시행계획변경 안건을 조합 총회에 상정하는 여부를 확정 지을 예정이다.

그동안 원베일리의 경우 분양가 산정, 조합 내분으로 사업 추진에 진통을 겪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분양가 갈등을 겪기도 했고 이후 평면구조, 마감재를 둘러싸고 조합 내 갈등이 발생했다. 일부 조합원은 조합원 분양계약 체결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10일 기각됐고 예정대로 조합원 대상 분양 계약도 모두 완료됐다. 이에 따라 사실상 늦어도 다음달 중 일반분양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재차 분양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조합측은 대의원 의와는 별개로 분양 일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원베일리의 경우 일부 가구에서 분양면적과 실제 시공 면적에 차이가 발생해 이를 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사업시행계획변경인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번 주 중 서초구청에서 사업시행변경인가 승인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조합측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과 입주자모집공고 신청을 통해 예정대로 다음달 중 분양 절차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대의원회의 결과와 관계없이 투트랙으로 분양 일정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하지만 대의원회의에 이어 총회에서도 설계 변경이 결정될 경우 4개월 가량 분양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시행계획변경 인가 절차 및 설계 검토 과정 등을 거치는데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베일리는 지하4층~지하 35층 23동 총 2990가구로 조성된다.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9호선 신반포역을 끼고 있는 역세권인데다 한강 조망권을 갖추고 있어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일대에서 아크로리버파크를 뛰어넘는 대장주 아파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청약 경쟁률도 치열할 전망이다. 일반분양 물량도 전용면적 49~74㎡로 224가구에 불과하다. 원베일리 일반분양가의 경우 분양가상한제 적용에도 불구하고 3.3㎡당 5668만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결정됐지만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여전히 반값이라는 평가다.

전용 59㎡ 일반분양가가 14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다만 인근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같은 평형대 매물이 27억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가 지난해 12월18일 22억원(1층)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가 높고 대출이 불가하다는 점에서 다소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해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청약 당첨 가점은 평균 60점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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