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공모가 논란]結. 빅히트 주가는 비싸다. 그러나…

박종오 기자I 2020.09.24 05:00:45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공격과 반격이 끝나고 이제 쩐의 시간이 왔다.

빅히트가 상장하는 코스피의 전체 상장사 평균 순이익 대비 시가총액은 28배(22일 기준)다. 빅히트는 이 배수가 70배를 넘는다.

공모가 최고액을 적용한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4조5692억원이다. 코스피 상위 50위권이다. 현대중공업지주, 이마트, 아모레G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위로 올라선다.

BTS(방탄소년단)이 지난 19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청년의날 기념식에 청년 대표로 참석해 청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빅히트 주가(공모가격)는 비싸다. 그러나 주가는 현재의 실적보다 미래 성장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한다. 가격은 상대적이다. 빅히트의 공모가가 누군가에겐 싸고, 누군가에게 비싸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대기 자금은 어느 때보다 풍부하다. 이달 초 카카오게임즈(293490) 공모주 청약에 사상 최대인 59조원이 몰렸다. 이번엔 빅히트 차례가 될 수 있다.

변수는 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따상상(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오른 후 2일 연속 상한가 기록) 후 하락세다. 이를 지켜본 뒤라 공모주 투자 열기가 시들해질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변수는 팬심이다. 증권가에서는 아미들이 BTS 소장품을 사는 것처럼 빅히트 주식 청약에 나설 수 있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얘기한다.

빅히트는 24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 투자가를 상대로 수요 예측 조사를 진행한다. 말 많은 공모가가 검증의 무대에 오른다. 빅히트 신주의 최종 공모가격은 수요 예측 결과를 반영해 정한다.

개인 투자자는 다음달 5~6일 청약할 수 있다.

2017년 고평가 논란 속 공모가 15만7000원에 상장한 넷마블은 1년 5개월여 만에 주가가 10만원 밑으로 내려갔다. 넷마블 주가는 공모가 이상으로 회복한 것은 올해 8월 말 들어서다.

넷마블 주가 추이, 단위:원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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