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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53위 우즈 “메이저 아니지만 하위권서 우승한 적 있다” 의욕

주미희 기자I 2022.05.21 11:30:31

우즈, PGA 챔피언십 2R 3오버파 공동 53위
"간신히 컷 통과해 우승한 적 있다" 우승 의욕
1R보다 다리 통증 나아져…2R에서는 언더파

타이거 우즈가 21일 열린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샷을 바라보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남자 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공동 53위로 컷 통과에 성공한 뒤, 우승에 대한 각오를 이어갔다.

우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1언더파 69타를 치고, 합계 3오버파 143타를 기록했다.

공동 53위에 자리한 우즈는 4오버파 공동 64위까지 주어지는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2월 차량 전복 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쳐 절단 수술까지도 고려했던 우즈는 지난달 마스터스에서 1년 2개월 만에 복귀해 4라운드 완주에 성공했고, 공동 47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에서 4타를 잃고 공동 99위로 밀렸지만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고 공동 5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우즈는 이날 경기에서 11번홀까지 1타를 잃으며 컷 통과가 불투명해 보였으나, 막판 6개 홀에서 버디 2개를 추가해 극적으로 컷을 통과했다.

우즈는 2라운드 후 “컷을 탈락하면 우승 기회조차 없다. 메이저 대회는 아니지만 하위권으로 컷을 통과해 우승한 적도 있다”며 우승에 대한 각오를 비췄다.

그는 보기 7개를 쏟아내며 4타를 잃었던 1라운드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껴 경기 후 물리치료와 얼음 찜질 등으로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집중했다. 덕분에 1라운드에서 38.89%(7/18)에 그쳤던 그린 적중률이 55.56%(10/18)로 올라갔다. 샷은 다소 무뎌졌지만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가 3.442타로 출전 선수 150명 중 상위권인 9위를 달리고 있다.

우즈와 1, 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우즈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회복력이 강하고 정신적으로도 강인하다. 최고의 프로”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매킬로이는 “1라운드 같이 통증을 많이 느끼는 상황이었다면 나는 그만두고 집에 가는 것을 고려했을 것이다. 하지만 타이거는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증명했다. 기념비적인 노력”이라고 말했다.

이에 우즈는 “나는 앞으로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 기껏해야 메이저 대회에서나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몇 번 없을 출전 기회를 날리고 싶지 않았다는 뜻을 밝혔다.

여전히 우즈의 다리는 편하지는 않아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우즈는 1번홀 티잉 에어리어의 가파른 비탈길에서 드라이버를 지팡이 삼아 언덕을 내려왔고, 10번홀에서도 계단을 천천히 올라갔다. 벙커에서는 스탠스가 불안정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다리 상태가 나아졌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지만 ”우승한 적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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