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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재감염성 파악에 2주…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예상"

고준혁 기자I 2021.11.29 08:14:04

NH투자증권 분석
"기존 변이보다 재감염 가능성 크단 점 우려 요인"
"화이자, mRNA 백신 확장 통해 100일 내 생산 가능 언급"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으로 약 2주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29일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의 재감염성 여부를 파악하려면 2주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과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가능성, 거리두기 정책의 강화 여부 등 확인이 필요하다”며 “향후 2주간 오미크론 관련 보도에 따른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우려변이로 지정했다. 통상 관심변이로 지정 후 우려변이로 격상되는 것과 달리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빠른 델타변이보다 단백질 스파이크 변이가 2배 이상인 32개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남아공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2주 만에 12배가 증가했고, 주말 독일, 영국, 덴마크, 이탈리아 등 유럽과 홍콩, 이스라엘 등 아시아에서도 최초로 발견됐다.

오미크론이 우려되는 점은 이전 감염으로 획득한 자연 면역과 이미 출시된 백신 접종으로 생성된 면역 반응을 모두 회피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기존 바이러스와는 다른 스파이크 단백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오는 29일(현지시간) 남아공을 포함해 7개 아프리카 인접 국가에 대한 입출국 금지를 명령했다. 유럽, 영국, 홍콩, 싱가포르도 오미크론 관련 국가에 입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조 연구원은 “이번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변이보다 재감염(Reinfection Risk) 가능성이 크단 점이 우려 요인”이라며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는 변이의 확장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의 알파 및 델타 변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확장을 통해 6주 내에 적용할 수 있으며 100일 이내에 생산 및 보급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연구원은 이번 오미크론 변이 출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정상화에 따른 조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종료 및 조기 금리 인상 우려는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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