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일의 창업세상]③그립파워테크, 골퍼 입소문에 해외시장 술술

이종일 기자I 2020.05.16 08:23:00

신재춘 대표, 2014년 6월 서울서 창업
폴리텍대 창업보육센터에 연구실 개소
경험 바탕으로 실리콘 그립 개발·판매
"그립 사용시 손의 균형감 잡아줘"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골프 손잡이에 끼워 사용하는 실리콘 그립으로 골프 실력을 높여주는 기업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립파워테크가 해당 업체이다.

지난 2014년 6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문을 연 ㈜그립파워테크는 2016년 초 대림동으로 이사했고 이사 직전인 2015년 8월 한국폴리텍대 인천캠퍼스 창업보육센터에 연구실을 마련했다.
신재춘 ㈜그립파워테크 대표가 실리콘 그립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그립파워테크 제공)
실리콘 그립 개발을 위한 연구활동은 창업보육센터 연구실에서 하고 대림동 사무실에서는 제품 조립, 포장 등을 한다. 그립 제품의 데이터 분석 등은 폴리텍대 인천캠퍼스 교수진에 의뢰한다.

㈜그립파워테크 대표인 신재춘씨(62)가 개발한 이지파워(브랜드명) 그립은 초급자용부터 중상급자용까지 4개 종류가 있다. 제품에 따라 길이와 무게는 각각 16~17㎝, 17~41g이다. 가격은 1개당 2만5000원이다. 해당 제품은 손의 균형감을 잡아줘 골프 실력을 높여준다고 신재춘 대표는 설명했다.

신 대표는 “이지파워 그립을 사용하면 손의 힘을 뺄 수 있고 방향감을 잡아줄 수 있다”며 “자세도 좋아지고 방향성도 좋고 비거리도 향상된다”고 말했다.

신 대표가 그립 제품을 개발한 것은 자신의 골프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스포츠용품 판매, 의류사업 등을 하면서 골프를 치다가 2012년 입스(골프 스윙에 대한 불안증세)를 겪었고 자세 교정을 통해 극복했다. 이때 두려움 없이 골프를 편히 칠 수 있는 방법을 구상했고 손잡이가 편한 그립제품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는 경험을 바탕으로 혼자 실리콘 그립을 연구했고 디자인 설계, 금형제작, 원료 선택, 경도 검사 등을 거쳐 2015년 초 시제품을 제작했다. 연구를 통해 2014년 골프채용 보조그립에 대한 국내 특허등록을 했고 이어 미국, 일본, 중국에서도 특허등록을 마쳤다. 초기 제품은 정교함이 부족했고 폴리텍대 교수진의 도움으로 제품을 보완해 2015년 8월 이후 판매를 본격화했다. 그립 제품은 골프채 손잡이에 끼워 사용하는 것이다.
㈜그립파워테크가 생산한 중상급자용 히터그립. (사진 = 그립파워테크 제공)
골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매출이 서서히 늘었고 직원 2명을 채용했다. 지난해 매출은 2억5000만원이었고 향후 연매출 목표액은 10억원으로 설정했다. 현재 이지파워 그립의 판매처는 국내 비율이 70%이고 해외시장(미국, 일본, 캐나다 등)이 30%를 차지한다. ㈜그립파워테크는 동남아시아, 유럽 등의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매출의 50%까지 수출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신 대표는 “지난해 국내 전시회에 25차례 참여했고 해외 전시회에 3차례 참여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1차례도 참여하지 못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면 해외 전시회 참여 횟수를 늘려 거래처를 확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업을 하면서 가장 필요한 것이 홍보이다”며 “이지파워 그립이 초기보다 많이 알려졌지만 다수의 골퍼들이 몰라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그립 제품이 폭넓게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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