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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의원 "전쟁으로 독도 되찾자" 파문…제명 되고도 망언

이재길 기자I 2019.09.01 10:41:13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일본 국회의원이 한국 의원들의 독도 방문을 비난하며 ‘전쟁으로 독도를 되찾자’는 망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NHK에서 국민을 지키는 당’ 소속 마루야마 호다카(35) 중의원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며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를 전쟁으로 되찾을 수밖에 없나”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로 협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맞냐”며 “한반도 유사시에 일본 고유의 영토에 자위대가 출동해 불법점거자를 쫓아내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선택지를 배제해서는 안된다”고 성토했다.

마루야마 의원은 전날에도 “다케시마가 불법 점거자들에게 점거돼 있는 데다 한국 의원들의 독도를 방문하는 상황”이라며 “각종 유사시에 자위대를 파견해 불법점거자를 배제하는 것 이외에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라고 적기도 했다.

마루야마 의원의 망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5월 러시아와의 영토 갈등 지역인 쿠릴 4개 섬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쟁을 해서라도 되찾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쿠릴 섬 출신 오쓰카 고야타 단장에게 “전쟁으로 섬을 되찾는 것에 찬성합니까, 반대합니까. 전쟁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지 않다”고 말했다.

마루야마 의원은 해당 발언으로 당시 보수 야당 일본유신회에서 제명됐고, 이후 신생 정당 ‘NHK에서 국민을 지키는 당’에 입당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과 우원식·박찬대·이용득 의원, 무소속 손금주·이용주 의원 등 국회의원 6명은 독도를 방문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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