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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높았던 美어닝시즌의 벽…다우 0.1%↓

이준기 기자I 2019.04.16 06:43:43

[뉴욕증시]골드만삭스·시티그룹 실적에 '실망'
미국의 對유럽·일본 무역협상도 부담으로 작용
시카고 연은 총재의 '금리동결' 언급도 역부족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역시나 미국 상장사들의 1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기간)의 벽은 높았다. 지난주 어닝시즌의 문을 연 JP모건이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내놓으면서 한껏 기대가 부풀었지만, 거기까지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7.53포인트(0.10%) 떨어진 2만6384.77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83포인트(0.06%)와 8.15포인트(0.10%) 내린 2905.58과 7976.01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온통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의 실적에 꽂혔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달성했지만, 매출액은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작년 대비 수익성이 후퇴하면서 주가는 3% 이상 곤두박질쳤다. 시티그룹도 주식 트레이딩 부문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가 부각하면서 주가가 0.1% 내렸다. 그 결과 금융주(0.62% 하락)가 전반적인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장 막판 하락 폭은 크게 줄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85%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타결 소식이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 일본과 잇따라 무역 담판을 벌일 예정인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입장 차가 워낙 큰 만큼 협상이 난항을 거듭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가을까지 ‘기준금리 동결’ 의견을 제시했지만,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에번스 총재는 “지난해 경제 성장은 축복에 가까웠다”고 평가하면서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1.75~2%대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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