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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기기 호황에 성장세 기대…비중확대 유지"

이용성 기자I 2024.04.15 07:58:37

신한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북미의 전력기기가 교체 사이클에 접어든 가운데 업황의 기대는 확대되고 있지만, 공급은 제한적이라 향후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전력기기에 대한 비중확대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사진=신한투자증권)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력 기계 3사인 HD현대일렉트릭(267260), 효성중공업(298040), LS ELECTRIC(010120)의 합산 실적은 매출액 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고, 영업이익은 2240억원으로 전년보다 58% 늘면서 영업이익률 8.3%를 예상했다. 컨센서스대비로는 매출액이 2% 하회, 영업이익이 1% 상회하는 시장 눈높이 수준에 해당된다. 3사 모두 컨센서스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리라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최근 전력기계 호황은 미국 교체사이클에서 시작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법안 등에 따른 리쇼어링 공장 투자,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와 테크기업들의 전력소모 증가 기대 등으로 확장되고있다. 미국 경기 호황이 1950~80년대에 만들어진 미국 전력망에 대한 교체의 당위성을 높인다는 분석이다.

중동도 유가 회복에 따라 미뤄졌던 투자들이 확대되고 일부 지역의 전쟁 재건 기대감도 여전하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또한, 원전 확대도 전력기계의 수혜 요인이다.

반면 공급은 제한적이다. 이 연구원은 “업체별로 직간접 증설을 발표하지만 2015~20년 사이 겪은 하락 사이클과 늦은 투자에 따른 피해 경험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며 “수요는 장기 증가의 메가트랜드에 올라섰으나 아직 업체들의 대응은 과거 사이클 관점의 대응에 머무른다”고 전했다. 이어 “업체들의 공격적 투자가 공급과잉을 만들 수 있지만, 아직 그 단계는 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전력기계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업황의 피크아웃이 보이는 시점까지 미래의 가치를 끊임없이 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향후 6개월 사이 업황의 피크아웃이 온다고 단언할 수 없어 오버슈팅이라 판단하지 않는다”며 “업체별로 2026년까지의 주당순이익(EPS)를 당기고, 적용 주가수익비율(PER)을 상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력기기 3사의 목표가를 줄줄이 올렸다. HD현대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3000원에서 27만5000원으로 상향했고, LS ELECTRIC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15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효성중공업의 목표주가도 기존 26만원에서 39만2000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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