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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크레딧]에스엘엘중앙, 흥행작과 반비례하는 등급 전망

안혜신 기자I 2023.09.16 11:34:00

한기평, 에스엘엘중앙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한신평·나신평과 등급 스플릿 상태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에스엘엘중앙의 등급전망이 하향됐다. 자회사 손실 발생에 따른 영업적자 기조 지속이 이유다. 에스엘엘중앙(SLL중앙)은 현재 등급 스플릿(불일치) 상태인데 이번 전망 하향으로 등급 변동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에스엘엘중앙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등급 전망 변경 배경으로는 △자회사 손실 발생 등으로 영업적자 기조 지속 △지분투자 및 제작비 부담 가중 등으로 차입부담 확대 △단기간 내 유의미한 수준 수익성 개선 어려움 등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에스엘엘중앙은 지난해 자회사 신규 편입 효과 등으로 외형은 성장했지만, 연결 편입 자회사 손실 인식 등으로 연결 기준 60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제작 드라마 흥행 및 해외 제작 자회사 작품 공급 등으로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외형 축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 등으로 상반기는 영업적자 142억원을 기록했다.

사진=SLL중앙 홈페이지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은 전년말 대비 912억원 증가한 1647억이다. 올해 들어서도 실적 부진에 따른 영업현금흐름 저하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콘텐츠 제작비 증가 등에 따른 자금 순유출 증가로 6월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1937억원까지 늘어났다.

한기평은 에스엘엘중앙에 대해 단기간 내 유의미한 수준의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편해창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 확산 속 올 하반기 이후 광고시장 회복 수준이 당초 예상을 하회하면서 방송사업자들의 콘텐츠 투자를 제약할 것”이라면서 “경쟁심화 및 가입자 정체에 직면한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업체들의 투자기조 역시 종전대비 둔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해외 자회사 실적 불확실성 확대, 제한적인 제작편수 확대에 따른 외형 정체 및 지속적인 제작비 부담 등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런 가운데 NICE신용평가(나신평)는 에스엘엘중앙 선순위 무보증 사채 등급을 ‘BBB,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한국신용평가와 동일한 등급이다.

권진혁 나신평 책임 연구원은 “자회사 부진 등으로 저하된 영업수익성이 일부 회복됐지만 변동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수준이지만 신규투자 등에 따른 재무지표 저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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