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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협회, 항저우 참사로 물러났던 김철용 경기력향상위원장 재선임

이석무 기자I 2023.11.27 18:10:24
여자 경기력향상위원장에 재선임된 김철용 감독,. 사진=대한배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호남정유의 전설’을 이끌었던 레전드 지도자 김철용 감독이 여자배구 경기력향상위원장에 재선임됐다.

대한배구협회는 27일 2023년 제12차 이사회를 개최해 여자경기력향상위원장 자리를 김철용 추계초등학교·중앙여중·고 총감독에게 맡기기로 했다.

김철용 감독은 전임 여자경기력향상위원장이었다. 하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배구가 최악의 성적을 내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천식 남자부 경기력향상위원장과 함께 사퇴를 한 바 있다.

당시 협회는 “뼈를 깎는 쇄신을 통해 한국 배구가 성장통을 거쳐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 및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국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한 인물을 같은 자리에 다시 앉히는 결정을 내렸다.

협회는 “경기력향상위원장에 재선임된 김철용 감독은 과거 호남정유 배구단과 여자대표팀의 감독으로서,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바탕으로 선수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팀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탁월한 역량을 보여준 바 있다”며 “세대교체 이후 부진에 빠진 여자대표팀을 재건하기 김철용 위원장에게 다시 한번 중책을 맡겼다”고 밝혔다.

남자 경기력향상위원장은 노진수 금호중학교 감독을 선임했다. 노진수 감독은 1984년부터 1992년까지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다. 1992년 대통령배 배구선수권대회에서 상무 배구단을 우승으로 이끌며 소속팀과 국가대표팀 모두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LIG손해보험 배구단 감독을 역임했으며, 2014년 청소년남자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

협회는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 기술을 구사하며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최고의 선수로 불렸던 노진수 위원장이 풍부한 지도 경험을 바탕으로 남자대표팀에게 방향성을 제시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새로 선임된 경기력향상위원장과 함께 국가대표팀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이끌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조만간 구성하고 대표팀 감독 선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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