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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군사훈련’ 김민재, 6월 A매치 2연전 불참

허윤수 기자I 2023.05.31 17:20:49

내달 15일 훈련소 입소 예정
대표팀은 16일 페루, 20일 엘살바도르와 맞대결

김민재(나폴리)가 기초군사훈련으로 6월 A매치 일정에 불참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김민재(나폴리)가 국방의 의무를 위해 6월 A매치에 불참한다.

김민재의 에이전트는 31일 ‘이데일리’를 통해 “김민재가 내달 15일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입소한다”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배려를 해줘 이번엔 소집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내달 16일과 20일 각각 페루,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출범 후 1무 1패로 승리가 없는 클린스만호는 이번 A매치를 통해 첫 승을 노린다.

다만 수비의 한 축인 김민재는 함께 하지 않는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민재는 지난해 6월 예술·체육요원으로 등록을 마쳤다.

병역법상 예술·문화 체육요원으로 등록하면 1년 이내에 기초군사훈련을 받아야 한다. 김민재는 내달 15일 훈련소에 입소한 뒤 7월 초 퇴소할 예정이다. 자연스레 6월 A매치 소집에는 응할 수 없게 됐다.

올 시즌 세리에A 나폴리에 입성한 김민재는 압도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리그 35경기 2골을 비롯해 공식 대회 45경기에 나섰다. 지난해 9월에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김민재의 소속팀 나폴리도 승승장구했다. 리그 37경기에서 28골만 내주며 최소 실점을 자랑했다.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창단 첫 8강에 올랐다.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 반열에 오른 김민재는 수비의 고장 이탈리아에서도 인정받았다. 이날 세리에A 사무국이 선정한 올 시즌 최우수 수비수 부문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팀 동료 조반니 디 로렌초를 비롯해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와 경쟁한다.

세리에A 어워즈는 지난 2018~19시즌부터 시작됐다.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골키퍼 포지션에 최우수 선수 1인과 최우수 23세 이하(U-23) 선수 그리고 시즌 최우수 선수(MVP)를 선정한다.

수비수 부문에는 나폴리 출신의 칼리두 쿨리발리(첼시)를 시작으로 스테판 더 프레이(인테르 밀란),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홋스퍼), 클레이송 브레메르(유벤투스)가 수상의 영광을 안은 바 있다.

아시아 최초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후보에 오른 김민재는 내친김에 수상까지 노린다. 리그 우승에 이어 개인 타이틀까지 거머쥘 경우 최고의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내달 5일 6월 A매치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족한 시간 탓에 월드컵 멤버 위주로 나섰던 3월과 비교하면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김민재를 비롯해 김영권(울산현대)의 부상 공백 속에 진짜 클린스만호의 모습이 드러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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