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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리스크에 주가 조정…매수 대응 필요”

유준하 기자I 2022.02.16 08:02:55

NH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국내 증시가 최근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로 하락한 가운데 이같은 주가 조정은 매수 대응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이 13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에서 키예프 보리스필 공항으로 공수된 미국산 FIM-92 스팅어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박스 등 군사지원 물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AFP)
지난 15일 코스피 지수는 2700선을 하회했다. 지난 11일부터 3거래일간 3.4%나 하락했으며 기관은 5650억원 어치 순매도세를 보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관 중에는 사모펀드가 2224억원, 금융투자가 1910억원을 매도하는 등 매도 규모가 컸다”면서 “동기간 코스닥 지수는 6.2% 하락해 코스피 지수 대비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우크라이나 리스크는 유가 불안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부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이 예고한 2월16일 이후에도 군사 대치가 해소되지 않는 한 리스크가 급격하게 잦아들 가능성은 낮다”면서 “단기적으로는 현 주가 수준에서 높은 변동성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와 나토간의 경제전쟁이나 무력충돌이 격화되지만 않는다면 해당 리스크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가 어떤 형태로 마무리되는 간에 중장기적으로 유가 자체는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김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리스크로 인한 주가 조정은 매수 대응이 필요한 이벤트라고 판단한다”면서 “예상치를 뛰어넘은 물가상승세는 당분간 연준의 긴축 리스크 지속이 불가피함을 시사하지만 연준이 강경 일변도와 매파 스탠스를 보일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은 잇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신중한 대응을 촉구하며 시장의 우려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13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나 14일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가 안정적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이는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연준 위원들 간의 명확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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