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그런데 현재 상황에선 무역수지에 추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성장 기여도 측면에서 대외수지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국면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8월 무역수지는 16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올해 들어 4월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고, 7월에 이어 무역수지 둔화가 가속화했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수출물가보다 수입물가가 더욱 빠르게 상승하면서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한국의 교역조건지수도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이는 앞으로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전망 근거로 제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이후 계속된 선행지수 상승세가 지난달을 기점으로 방향성 전환이 발생했다. 선행지수는 앞으로 6~9개월 정도의 경기상황을 전망하는 지표로, 경기상황에 대한 기대가 고점을 통과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OECD 선행지수 상승 폭도 연초보다 낮아졌고, 중국의 제조업·서비스업 PMI도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줬다.
정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사이클지표의 둔화세가 본격적으로 관찰되고 있다”며 “사이클 지표에서 고점 통과가 발견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