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용호 “AZ백신 접종 재개 신중해야…타 백신 도입 검토해야”

김현아 기자I 2021.04.11 09:49:32

유럽 이어 아프리카도 AZ 백신접종 거부·구매계획 철회 발표
안전성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
50여개국 승인받은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등 도입방안 검토해야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용호 의원(무소속)


정부가 오늘(11일) 혈전 발생 논란이 있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한 접종 재개 여부에 대해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 무소속)이 신중한 입장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유럽의약품청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혈전 반응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뒤 유럽 13개국과 캐나다, 필리핀, 호주 등이 AZ 백신 접종을 중단했고, 아프리카연합도 구매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한 뒤 타 백신 확보에 돌입했다. 왜 우리 정부는 AZ백신 접종을 재개하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도 60세 미만과 특수교육·보육·보건 교사 등에 대한 접종을 잠정 보류했지만,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접종 재개 여부를 11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AZ 접종 재개 가능성이 큰 상황인 것은 맞다”면서 “굳이 접종을 재개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AZ백신 접종의 유익성이 크다는 이유로 백신 안전성에 상관없이 국민들에게 무조건 맞고 보라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에서 AZ백신 외에는 대체할 백신이 없고 전 세계적으로 타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는 정부가 감내하고 해결할 문제이지, 그 책임을 국민에게 떠넘겨서는 안된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2월 26일 예방접종을 시작한 이후 전 국민의 2% 가량, 약 100만여 명이 접종을 마쳤는데, 안전성 논란이 제기될 때 마다 이미 접종한 사람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라면서 “정부는 이미 50여개국에서 승인받은 러시아산 백신 등 타 백신 도입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백신 접종의 유익성이 크더라도 국민 개인의 생명권을 침해할 수는 없다. 안전성 논란과 국민 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채 AZ백신 접종을 강행한다면, 더 큰 사회적 혼란과 국민적 불신을 자초하게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 [속보]코로나19 백신 2차 신규 접종자 10.7만명, 누적 77.6% - 모더나 백신, 젊은 남성 심근염 위험 화이자의 5배 - 강기윤 의원 “코로나 백신 이상반응 지원 위해 2470억원 증액 필요”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