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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박물관]②특허받은 '닥터캡슐'…이중캡슐로 한번 더 업그레이드

김보경 기자I 2020.10.22 05:30:00

몸에 좋은 유산균 '살아서 장까지;
제조방법 국내·미국·홍콩·싱가포르서 특허 받아
지난해 프로바이오틱스 캡슐 적용…올 상반기 매출 15배 증가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떠먹는 요구르트 ‘요플레’를 시장에 안착시킨 빙그레는 1997년 4월 마시는 요구르트 ‘닥터캡슐’로 다시 한번 국내 발효유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닥터캡슐은 유산균이 강력한 위산으로 인해 대부분 죽는다는 점에 착안, 캡슐로 비피더스 유산균을 감싸 장까지 살아서 도달시킨다는 새로운 개념의 요구르트다.

닥터캡슐 모델로 발탁된 인요한 연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사진=빙그레)
빙그레 연구진은 대부분의 유산균이 식도나 위에서 죽어버려 정작 활동을 해야 할 장까지 도달하는 확률이 보통, 백만분의 일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했다. 즉 몸에 좋은 유산균을 죽이지 않고 장까지 살려서 보낸다면 기존 제품의 문제점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 기회가 된다는 점을 찾아낸 것이다.

유산균은 위산에 약하다. 유산균의 활동 무대인 장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위라는 난관을 극복해야 했다. 그래서 젤라틴 성분의 좁쌀 반 만한 미세한 캡슐에 비피더스 유산균을 넣어서 위산을 통과해 장까지 도달시키는 닥터캡슐을 개발했다. 닥터 캡슐은 유산균 발효유 업계 최초로 유산균 캡슐제 요구르트 및 그 제조방법에 대해 국내와 미국, 홍콩, 싱가포르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받아 그 과학적 우수성과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캡슐 덕분에 이 제품은 공복에 음용 해도 효과가 탁월하다고 빙그레 측은 밝히고 있다.

최근 닥터캡슐도 업그레이드 됐다. 빙그레는 지난해 8월 ‘닥터캡슐 1000’을 출시했다.

‘닥터캡슐 1000’의 이중캡슐 유산균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캡슐로 감싸 위산과 담즙산으로 유산균이 사멸하는 확률을 줄이고 장까지 무사히 도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실험 결과 분말 비피더스 유산균 대비 닥터캡슐의 캡슐로 감싼 유산균이 1000배 이상 생존율이 높다.

또한 닥터캡슐의 올리고당 성분은 우리 몸속에 있는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로서, 장내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올해 4월에는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밀크씨슬 추출물을 첨가한 ‘간편한 닥터캡슐’도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빙그레는 인요한 연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 닥터캡슐 브랜드의 인지도와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닥터캡슐은 업그레이드 이후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5배 증가하며 판매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증 데이터에 기반한 ‘1000배 더 강력한 생존율’이라는 닥터캡슐만의 차별점이 소비자의 선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빙그레 ‘닥터캡슐’ (사진=빙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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