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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요구한 필요사양은 마이크로소프트(MS) 컴퓨터 운영체제인 ‘윈도우’와 애플컴퓨터 운영체제인 ‘맥 OS’를 기준으로 △중앙처리장치(CPU) 쿼드코어(4core)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10GB 여유공간 등이다. 윈도우와 맥 OS 모두 쿼드코어 CPU가 필요하다.
쿼드코어는 4개의 독립 코어를 단일 집적 회로로 통합한 형태다. 4개의 코어가 작업을 하기 때문에 듀얼코어를 이용한 PC보다 훨씬 빠른 처리속도를 갖춰 높은 사양을 필요로 하는 업무에 유용하다. 그러나 학생들의 경우 쿼드코어보다는 저렴한 듀얼코어 컴퓨터 소지자가 더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컴퓨터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 쿼드코어는 사양이 더 높아서 게임, 그래픽, 디자인 등 고사양 도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한다”며 “문서작업 위주인 학생들이나 직장인처럼 고사양 작업이 굳이 필요없는 사람들은 듀얼코어만 써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시중에 많이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인해 문서 작업 위주인 듀얼코어 컴퓨터를 소지한 일부 응시생들은 쿼드코어 컴퓨터 대여를 문의하는 등 대비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삼성 측은 이에 대해 “너무 저사양일 경우는 진행 중에 시험 치는데 지장이 있을 수 있어서 권장했다”며 “만약 시험 도중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별도 시간을 추가적으로 주는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삼성은 시험 도중 컴퓨터 성능 등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불상사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 지난 26일과 27일 이틀 간 응시자들 대상으로 온라인 예비소집도 진행했다. 응시 프로그램 설치부터 수험코드로 프로그램에 로그인, 모의테스트 진행하는 등 사전 점검을 했다. 또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위해 온라인 GSAT는 30일과 31일 이틀간 오전, 오후 4회로 나눠 진행한다. 동시 접속자 수를 최대한 줄임으로써 네트워크 장애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삼성은 시험 부정행위 방지하기 위해 직접 마련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감독도 진행한다. 응시자들은 스마트폰을 컴퓨터 모니터 화면, 마우스, 얼굴, 손이 모두 나오도록 한 후 시험을 진행하고, 감독관은 원격으로 응시자의 모습을 확인한다. 감독관의 시야 사각지대에서 부정행위가 벌어질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시험 시작 전 주변을 스마트폰으로 돌려가며 360도로 확인하는 과정도 거칠 예정이다.
정대웅 잡앤킬 대표는 “아무래도 ‘코로나19’ 때문에 취업시장이 더 둔화되면서 이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심리가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커졌을 수 있다”며 “온라인 인적성 뿐만 아니라 면접 형태만 바뀌어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어떤 돌발상황이 일어날지 모르니 불안한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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