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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은 올해 상반기매출 9조9527억원, 영업이익 6조85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7%, 153%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2분기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1분기(3조1486억원)에 이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두번째로 높은 성과를 냈다.
HMM 관계자는 “미주, 유럽 및 기타 지역 등 전노선의 운임이 상승하면서 시황이 크게 개선했다”며 “초대형 선박 투입, 항로 합리화, 화물 비용 축소 등 원가 구조 개선과 운임 상승 효과로 컨테이너부문과 벌크부문 모두 영업 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컨테이너 운임, 물동량 감소에도 견조한 매출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2분기 HMM의 평균 컨테이너 운임은 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당 3401달러로 전 분기 대비 8% 하락했다. 물동량도 89만TEU로 3.2% 감소했다.
그는 “운임이 내리고, 물동량이 줄었지만 컨테이너 부문 매출이 4조7000억원으로 1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한 것은 유가 급등에 따른 부대 매출과 환율 상승 효과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벌크선 부문 또한 벌크선운임지수(BDI), 탱커 운임 개선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69.5% 증가한 2721억원을 달성하여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익 추정치를 미세 조정하는 데 그쳐 목표주가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3분기 누적 평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4007포인트로 2분기 평균 대비 5% 하락한 데다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짚었다. 그는 “2분기 실적을 통해 확인한 바와 같이 유가 및 환율 상승 수혜를 통해 실적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며, 최근 유럽 주요 항만 및 미주 철도 노조 파업 리스크 부각으로 스폿 운임 반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