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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무슬림 연쇄 피살…바이든 "혐오 사라져야" 연대 표명

김윤지 기자I 2022.08.08 08:09:58

바이든 “유족에 애도, 무슬림 사회 지지”
경찰, 4명 연쇄 피살 연관 가능성 수사
무슬림단체, 제보자에 1만달러 포상금도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뉴멕시코주(州) 앨버커키에서 아시아 출신 무슬림 남성 4명이 잇따라 살해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해당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과 미국 내 무슬림 사회에 대한 연대를 표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
그는 7일(현지시간) 오후 트위터에 “앨버커키에서 4명의 무슬림 남성이 끔찍하게 살해당했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슬퍼한다”면서 “경찰 조사를 기다리는 동안, 희생자 유족을 위해 기도하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내 무슬림 사회를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이런 혐오스러운 공격은 미국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앨버커키에서 3명의 무슬림 남성이 잇따라 피살됐다. 지난 5일 밤 앨버커키의 한 거리에서 20대로 추정되는 무슬림 남성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으며, 지난 7월 말과 이달 초에도 각각 무슬림 남성이 총에 맞아 살해됐다. 두 사람 모두 파키스탄 출신으로 같은 모스크(이슬람사원) 일원으로 알려졌다. 앨버커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지난해 11월 아프가니스탄 이민자 살해 사건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주 경찰과 미 연방수사국(FBI), 미 연방보안관 등이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 또한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이번 사건에 매우 분노하고 있으며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면서 경찰과 FBI를 지원하기 위해 주 경찰관들을 더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미 최대 무슬림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는 이번 사건 용의자 체포로 이어질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시민에게 1만달러(약 1300만원)를 포상금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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