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익 연구원은 “상반기 어닝쇼크로 인한 수익추정치 하향조정, 적용 자기자본이익률(ROE) 상향조정, 무위험수익률과 영구성장률의 대용치로 사용하고 있는 통안채 1년물과 국고채 30년물 금리의 변화 등을 반영한 데 따른 목표가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조선사와 철강사들이 올해 상반기 후판가격을 지난해 하반기 대비 톤(t)당 약 10만원 인상에 합의함에 따라 공사손실 충당금 설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500억원을 2분기 추정치에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만약 회사측이 올해 하반기 이후 후판가격 하향안정을 전망했던 기존 가정을 변경할 경우 충당금 설정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후판 등 원자재 가격 상승도 문제지만 인건비 상승도 불안요소다. 국내 대형조선사들의 매출원가 중 인건비 비중은 8% 내외로 추정된다. 하지만 경비 중 외주가공비의 경우 사실상 인건비이기 때문에 이를 합산할 경우 업체에 따라 매출원가 중 15~20%가 인건비이다.
정 연구원은 “인건비 상승속도가 심상치 않다”면서 “올해 상반기 노임단가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용접공 3.8%, 도장공 7.3%, 플랜트 배관공 8.4% 상승해 플랜트배관공의 경우 일당이 28만9000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 올해 신규수주는 5월까지 컨테이너선 9척(12억 달러), LNG선 10척(22억 달러) 등 총 19척 33억 달러를 수주해 계획대비 37.5%의 무난한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