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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경제·고용 개선"..9월 금리인상 가능성 여전(종합)

김혜미 기자I 2015.07.30 06:54:36

기준금리, 만장일치로 동결 결정
전문가들 "성명내용, 금리 전망에 영향 없어"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견고한 고용 증가와 실업률 하락을 언급하며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은 다만 낮은 인플레이션 수준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명확한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을 통해 0~0.25%의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기준금리 동결은 10명의 위원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연준은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제로(0)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해왔다.

성명에서 연준은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에 대한 평가는 이전보다 상향했으나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의문을 나타냈다. 연준 위원들은 “고용시장은 견고한 일자리 증가와 실업률 감소와 더불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했으나, “인플레이션은 FOMC의 장기 목표치를 계속 밑돌고 있다”며 진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임을 언급했다. 기업들의 고정 투자와 순수출이 약한 수준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앞서 연준은 그동안 고용시장 개선세가 지속되고, 인플레이션 목표치 2% 달성을 확신할 수 있을 때 금리 인상에 나설 것임을 강조해왔다. 실업률은 지난 2009년 10%대에서 지난 6월 5.3%로 하락했으나, 인플레이션은 3년 이상 2% 미만의 저조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성명 내용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데이비드 에이더 CRT 캐피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9월 금리 인상을 전망하면서 “연준은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한 시장의 논란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피터 카딜로 록웰 글로벌 캐피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성명은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 이들은 주택시장 등에 대한 평가를 소폭 상향했으며 이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멀어졌다는 일부 의견도 눈에 띈다. 앨런 게일 리지워스 인베스트먼트 부장은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동결을 만장일치로 찬성했다는 점은 9월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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