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항공株, 동북아 시장서 기득권 확보할 것-우리

조진형 기자I 2006.06.19 08:29:52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우리투자증권은 19일 "한중 항공노선 확대는 대규모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면서 "급성장하는 중국, 동북아시아 항공운송시장에서 기득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주요 내용.

◇항공주

-항공운송업종 긍정적인 투자의견 유지. 고수익노선 증편으로 수익 증가세 전망


한국과 중국은 항공회담(6월 14일~16일)을 갖고 양국간 항공노선을 대폭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양국간 항공자유화(open sky)도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하였다. 동북아 항공수요는 급증세를 시현하고 있으며, 한중간 교류가 확대되고 있어 항공시장 개방은 필연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한중 항공노선 확대는 대규모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량 확대로 과잉경쟁과 탑승률 하락이라는 부정적 측면도 있겠지만, 현재 폭발적인 중국의 항공수요를 감안한다면 실적 급증 등의 긍정적인 면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 항공운송업종은 최근 수요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 고수익 노선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수익 증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항공운송업종에 대한 긍정적인(Positive) 투자의견을 유지하며, 대한항공(003490)(목표가 4만4000원)과 아시아나항공(020560)(9500원)의 매수의견도 유지한다.

-한중 노선 2배 확대. 여객부문 43개 노선, 주 401회로 증가

한중선 여객노선은 현행 33개 노선, 주 204회에서 43개 노선, 주 401회로 증편된다. 서울/베이징 노선은 주 21회에서 42회로, 서울/상하이 노선은 주 28회에서 주 49회로 늘어난다. 기존 노선은 총 19개 노선, 주 117회 늘어나며, 신설 노선은 총 10개 노선, 주 83회이다.

한중선 화물노선은 노선별 운수권을 통합운영하고, 운항지점을 현행 7개에서 9개로 확대하며, 운항횟수도 주 24회에서 주 36회로 늘어나게 된다. 항공운송에 있어 중국선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005년 중국선 RPK 성장률은 대한항공 13.8%, 아시아나항공 15.2%로 높은 성장세를 시현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중국선 영업수입(Revenue) 비중은 24.0%에 이르고 있다. 수익성 지표인 단위당수입(Yield)도 중국선이 가장 높게 유지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중국선 Yield는 162.8원/km을 기록하였다. 향후 노선 증편과 단계적인 항공자유화로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의 중국선 RPK 비중이 늘어날 것이며 수익 증가 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단계적인 양국간 항공자유화 합의

한국과 중국은 핵심 노선 증편과 함께 양국간 단계적인 항공자유화에도 합의했다. 항공자유화가 되면 별도의 항공회담 없이 항공사들은 수급 상황에 따라 운항횟수를 조절할 수 있다. 우선 한국 전 지역과 산동성, 해남도 간에 항공자유화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기로 하였다. 또한 매년 별도 회담을 진행하면서 중국 내 자유화 지역을 확대키로 하였다. 그리고 종국에는 전면적인 항공자유화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한국의 항공운송업계는 급성장하는 중국, 동북아시아 항공운송시장에서 기득권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재학 애널리스트)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