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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업종종합)반도체·네트워킹 강보합

전미영 기자I 2002.02.07 09:08:03
[edaily] 실적과 관련해 시스코의 낭보가 있었지만 뉴욕증시의 3대지수들은 오히려 약세로 장을 마쳤다. 기업의 회계처리 관행에 대한 불신감이 여전한데다 오늘은 대형 횡령 스캔들이 발생해 분위기가 여전히 흉흉했기 때문이다. 안전한 피난처인 금값이 2년래 최고를 기록한 점도 주식시장 참여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6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시스코의 실적호조 소식에 힘입어 개장초에만 잠시 강세를 보였을 뿐 곧바로 약세로 돌아서 장중 내내 마이너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수는 어제보다 1.40%, 25.81포인트 하락한 1812.71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반등시도가 좌절돼 0.33%, 32.04포인트 하락한 9653.3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0.60%, 6.51포인트 하락한 1083.51포인트를 기록했고 소형주위주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1.37%, 6.41포인트 하락한 462.4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6억5천만주, 나스닥시장이 20억8천만주로 평소보다는 다소 활발한 편이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0대18, 나스닥시장이 11대23으로 하락종목이 훨씬 많았다. ◇ 반도체 소폭상승..HW는 하락 기술주들이 업종별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주가 소폭 오른 반면 하드웨어주는 하락세를 유지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일보다 0.36% 올랐고 골드만삭스 하드웨어지수는 전일대비 1.05% 떨어졌다. 모건스탠리 딘위터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모토로라가 1.01% 올랐고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6.50% 뛰어 오르면서 반도체주 상승을 이끌었다. 골드만삭스 테크놀러지 컨퍼런스에서 서버 사업부문의 회복이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인텔 주가는 2.60% 내렸다. 이날 인텔의 전세계 판매부문 부대표 마이크 스프린터는 자사의 서버 프로세스 제온(Xeon)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0.47% 올랐고 LSI로직이 0.06%, 알테라가 1.28% 떨어졌다. 노벨러스도 0.15%, 램버스가 5.19%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드웨어주 가운데 PC업체들은 종목별 등락이 엇갈렸다. 합병관련 주주투표 일정을 전한 컴팩이 0.58%, 휴렛팩커드가 2.52% 떨어졌고 애플도 3.06% 하락한 반면 델컴퓨터는 0.45% 올랐다. 게이트웨이는 8.82% 급등, 그동안의 부진을 씻었다. ◇ 시스코 영향..네트워킹 강보합 네트워킹 업종에서는 기술주의 대표주자인 시스코시스템스가 실적 호전과 함께 강보합세를 기록하면서 업종 지수를 지지했다. 시스코는 회계연도 2분기 순익 6억6000만달러, 주당 9센트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의 총 8억7400만달러, 주당 12센트에 비해 24%가량 줄어들었다. 그러나 1분기에 비해서는 실적이 호전됐으며 각종 수수료 부문을 제외할 경우 주당순익은 9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전문가들의 사전 예상치인 주당 5센트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힘입어 JDS유니페이스 루슨트 주니퍼테트웍스 등이 소폭의 상승률을 기록해 이날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0.3%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는 컴퓨터어쏘시에이트가 13% 이상 폭락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감시대상으로 분류했다. 이밖에 시벨시스템스가 2% 이상 하락하고 대표주인 마이크로소프트 피플소프트가 동반 하락해 이날 골드만삭스 소프트웨어 지수는 2.79% 내렸다. 통신업종에서는 월드컴이 또 다시 2.38% 하락하며 4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AG에드워드가 이 회사의 투자 등급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지만 약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스프린트도 전일 실적 악화를 발표한 것이 악재가 돼 오늘도 8.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인터넷 업종에서는 약세 분위기가 나타났다. 업종 3인방 중 야후와 AOL타임워너가 동반 상승했으나 아마존이 2% 이상 떨어졌다. 또한 이베이가 상승대열에 동참했으나 CMGI가 7% 이상 하락하고 프라이스라인닷컴이 2% 가까이 떨어졌다. B2B 업종에서는 버티칼넷이 16% 이상 급락한 영향이 컸다. 이날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4.04%, 메릴린치 B2B 지수는 5.56% 내렸다. ◇ 생명공학 하락반전..금융 약세 생명공학업종과 제약업종은 전일 반등의 불씨는 살리지 못하고 하락세로 되밀렸다. 나스닥생명공학지수와 아멕스생명공학지수가 각각 3.68%, 3.56% 하락했으며 아멕스제약지수는 1.19% 밀렸다. 생명공학업종에서는 항암제개발업체 일렉스온콜로지의 부정적인 실적 전망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일렉스는 전일 장마감 직후 올해 손실폭이 예상치의 2배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13.18%나 밀렸다. 다른 종목들도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업종대표주자 암젠이 0.42% 하락했으며 이뮤넥스도 0.88% 떨어졌다. 사이론, 바이오젠, 메디뮨도 모두 하락세를 연출했다. 제약업종에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화이자와 브리스톨마이어가 각각 1.68%, 2.06% 하락한 가운데 머크는 1.31% 떨어졌다. 일라이릴라이도 0.78% 밀렸다. 뉴욕증시가 힘없이 무너짐에 따라 금융업종이 또다시 하락세를 기록했다. 아멕스 증권지수는 0.15%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도 1.20% 떨어졌다. 금융업종에서는 아일랜드은행의 미국 자은행인 올퍼스트은행은 한 거래인이 회계 장부상 가공의 외환거래를 통해 총 7억5천만달러를 횡령했다는 소식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은행주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4.84% 하락한 가운데 웰스파고와 뱅크원도 각각 0.22%, 0.09% 하했다. 반면 전일 52주신저가 경신했던 JP모건체이스는 1.45% 올라 부진을 만회했다. 증권주에서는 메릴린치가 2.91% 하락한 가운데 모건스탠리 리먼브라더스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온라인증권사 챨스스왑이 전일에 이어 다시 3.28% 상승했으며 골드만삭스도 1.0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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