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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진 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사회적대화 참여 부결, '플랜B '없다"

김소연 기자I 2019.01.16 06:00:00

대의원회의서 경사노위 참여 부결시 사업 전면 재수정
"노사관계·산업정책·일자리·조세정책 등 관여할 것"
경사노위 참여해 사회개혁·국정과제 실현 강조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1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사회적 대화 참여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의지를 재차 내비쳤다. 대화와 연대, 투쟁 3개 축을 유기적으로 가동함으로써 민주노총의 발언권과 영향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최근들어 문재인 정부 정책기조가 재벌·대기업으로 기울어져가고 있다”며 “밖에서는 투쟁으로 안에서는 경사노위 참여를 통한 사회적 대화를 통해 제동을 걸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단순히 개별 기업 현장에서 노사관계제도를 바꾸는 것만으로 사회 양극화나 사회안전망을 개선할 수 없다”며 “산업정책이나 재정운용, 소득정책에서 노동계의 목소리를 내고 의견을 반영해서 바꾸는 작업이 종합적으로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사노위 내에서 업종별 위원회 등에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28일 서울에서 열리는 대의원대회에서 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대의원대회 전까지 최대한 많은 대의원을 직접 만나 사회적 대화 참여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하겠다고 했다. 인터뷰 직전에도 김 위원장은 여성연맹·금속노조·서비스연맹 대의원을 만나 경사노위에 참여 필요성을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IMF 외환위기가 우리나라를 강타한 1998년 사회적 대화기구인 노사정위에 참여했다가 ‘들러리’로 전락한 경험 탓에 사회적 대화 참여에 부정적인 여론이 적지 않다. 당시 노사정위 참여가 오히려 정리해고·파견근로제를 도입하는 단초가 됐고, 이듬해 민주노총은 노사정위를 탈퇴했다.

그는 “민주노총의 정기 대의원대회가 과거 이렇게 관심을 받은 적이 있었냐”고 반문하며 “대의원 중에는 아직도 경사노위 참여를 반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28일 대의원대회 이후 민주노총은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투쟁 일변도 조직에서 사회변화에 발맞춰 대화와 연대, 투쟁을 병행하는 효율적이고 유연한 조직으로 재탄생하겠다는 다짐이다.

김 위원장은 “경제·사회·정치 등 모든 분야에서 시대적 변화는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며 “20년 전 노사정위 트라우마가 있는 것은 맞지만 지금은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전략과 투쟁을 같이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참여하면 20년 만에 사회적 대화에 복귀하게 된다.

김 위원장은 대의원대회에서 경사노위 참여 안건이 부결될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자 “플랜B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교섭, 투쟁, 연대라는 세가지 축이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 경사노위 참여가 무산되면 올해 사업 계획을 원점에서 전면 재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10월 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임시 대의원대회를 개최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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