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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자신들이 온에어 중임을 인식하지 못한다. 마이크 작동법이나 진행 여부 등을 스태프에게 묻고 스태프들은 이에 대한 답을 준다. 뒤이어 제작진은 녹화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를 준다. 방송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녹화 전 풍경이다. 멤버들의 불만 토로나 비속어 사용이 튀어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권장할 만한 언행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회적 지탄을 받을 만한 비도덕적이거나 비윤리적인 행동도 아니다.
문제는 이 상황이 3분 이상 지속됐다. 정식 방송 전 정제되지 않은 말들이 버젓이 온라인을 통해 퍼져나갔다. 생방송의 묘미 혹은 단순히 실수로 보기에 3분은 ‘고작’이 아니다. 무려 3분이다. “극적인 연출을 위해 충분한 사전 고지 없이 온에어부터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주 론칭된 ‘스타라이브’는 네이버 브이앱과 유사한 서비스다. 스타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간다는 취지다. 일반적인 방송 콘텐츠보다 그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고자 한다. 그러나 이 또한 연출되고 의도되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편집 없는 몰래 카메라 수준이다. 어쩌면 워너원도 피해자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