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전망)증시, "모멘텀 부재..방향성 지켜봐야"

지영한 기자I 2002.11.20 08:53:30
[edaily 지영한기자] 오늘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장막판 0.1% 하락한 약보합세로 밀렸고, 전날 전고점 돌파가 무산됐던 나스닥지수도 1.3% 떨어지며 8474를 기록했다.

국내증시는 전날 종합주가지수가 4포인트 소폭 오른 671로 마감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흐름은 마치 방향성을 확인하려는 듯 매우 제한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다보니 프로그램매매에 따라 등락하는 모습이었다.

이와 관련, 증시 전문가들은 금일 역시 주식시장이 탄력적인 움직임을 기대하기 힘들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향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적극적인 시장대응보다는 추이를 살필 때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음은 전문가들의 코멘트.(가나다 순)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위원 = 모멘텀 부재..프로그램매매에 등락할 듯
미국증시가 911테러 이후 낙폭을 회복했지만 8월 고점을 뚫고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추가적인 모멘텀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뚜렷한 모멘텀없는데다 미증시가 전고점 돌파에 실패하며 이틀째 하락한 점은 부담일 수 밖에 없다.

국내적으로도 계기가 없다. 전날의 경우 선물 베이시스에 연동해 기계적으로 매매가 체결된 프로그램 매수를 제외하면 투자자들도 관망하고 있다. 마치 시장 내부적으로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는 듯 한 느낌이다. 시장 체력이 약하다보니 프로그램매매에 등락할 전망이다. 조만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추이를 살필 때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 지수보다는 실적관련 개별종목 대응을
국내외 증시가 좁은 박스권에서 횡보국면을 전개하고 있다. 위로 치고 올라설 모멘텀이 없는데다 주가가 곤두박질칠 악재도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현재 주식시장은 640~680선의 박스권 흐름내 상단부 정도에 위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방향을 탐색하는 과정으로 본다면 최근 이틀간의 흐름처럼 지수가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러나 지금은 지수보다는 실적호전 예상주 등을 중심으로 한 개별종목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윤학 LG투자증권 연구위원 = 방향성 예단 금물..방향 확인후 나서야
국내증시의 등락이 프로그램매매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모멘텀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정은 미국시장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는 20일~60일선, 미 다우존스지수는 60일~120일선의 좁은 박스권에 갇혀있는 모습이다.

특히 주식시장은 현재 지난해 9·11테러사태 이후 가장 낮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데, 역설적으로 보면 조만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지금은 위로나 아래로든 방향성을 예단하지 말고 향후 방향성이 결정된 이후에나 시장에 대응하는 전략이 유리할 듯 싶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