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파트너사 독일 바이오엔테크SE(BNTX) 우구르 사힌 대표(CEO)는 독일 현지 매체 ‘빌드(Bild)’와의 인터뷰에서 “데이터 수집 과정 때문에 당초 예상보다 오미크론 백신이 수주 동안 연기됐다”고 밝혔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에 당초 목표로 한 3월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엔테크는 지난달 말 인터뷰에서도 3월말 출시에 대해 “규제 당국이 얼마나 많은 임상 데이터를 요구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라고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지난달 말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1420명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백신 임상을 시작했다. 이 임상은 그룹 3개로 나뉘어서 진행중이다. 먼저 3~6개월 전 기존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완료자와 △3~6개월 전 화이자 백신 3차 접종 완료자 △백신 미접종자로 분류됐다.
경쟁사 모더나는 오는 8월을 개발 완료 목표 시점으로 제시했다. 다만 17일 로이터는 “하지만 모더나는 기존의 백신보다 새로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더 나은지를 결정하기 위한 의학적인 데이터를 여전히 수집하고 있다”며 “오미크론에 특화된 백신이 필요한지 확실치 않다”고 보도했다.
모더나 역시 이달부터 미국 24개 지역에서 이달 성인 6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오미크론 특화 부스터샷 임상 2상에 돌입했다. 기존 모더나 2차 백신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자와 부스터샷 접종 3개월이 지난 자로 나눠 감염 억제 효과 등을 관찰한다.
동시에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한 두 회사 대표의 전망에도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종식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글로벌 증시에는 ‘리오프닝’ 관련주들이 힘을 받기도 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스테판 방셀 모더나 대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은 최종 단계일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 “타당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사힌 바이오엔테크 대표도 코로나19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언급하면서 “더 이상 상황이 극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