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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서학개미, 올해 주식 100조원 어치 쓸어 담았다

유준하 기자I 2021.12.26 10:21:51

코스피 65.6조원, 코스닥 11.1조원
미국 주식은 214억5614만 달러 사들여
지난 24일 기준 환율 적용 시 25.4조원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국내와 해외에서 순매수한 주식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장 초반 상승하며 3,010선을 회복한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개인이 순매수한 국내 및 미국 주식 금액은 약 10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4일부터 12월24일까지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5조6384억원을, 코스닥 시장에서 11조111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존 역대 최대 순매수 금액인 전년 47조5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지만, 코스닥은 전년 순매수 금액인 16조6000억원은 넘지 못했다. 다만 합산 기준으로는 올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연간으로 놓고 보면 여전히 순매수 ‘톱픽’ 종목이었다. 올해 누적 순매수액은 31조3607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순매수액의 절반 수준이다. 이어 삼성전자우(005935)(5조759억원), 현대모비스(012330)(3조1679억원), 카카오(035720)(2조8650억원), SK하이닉스(000660)(2조5237억원), 현대차(005380)(2조355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서학 개미’는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미국 주식을 214억5614만달러 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날 기준 환율인 1186.6원으로 계산하면 25조4598억원 규모로 코스닥 순매수 금액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해외 주식 순매수 1위 종목은 테슬라로, 28억4587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이는 24일 기준 환율 적용 시 3조3769억원 어치로 단일 종목 기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를 제외한 모든 국내 종목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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