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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비디오머그’에서는 ‘피겨 요정 최원희의 인생 2회차’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최원희는 근황에 대해 “예전에는 아이스 링크로 갔다면 지금은 바로 옆방에 있는 신당으로 간다. 직업이 달라진 거라 생각하고 있다”며 “지난달 말 신당을 차렸다. (무속인이 된 지) 50일 정도 됐다”고 밝혔다.
최원희 10세에 피겨스케이트를 시작해 크고 작은 대회에 나가 금메달을 따며 재능을 보였다. 그러나 여러 가지 역경에 부딪치며 결국 3년 전 10년간의 선수 생활을 접고 코치 생활을 했다. 그는 지난달까지 코치로 활동했다.
최원희는 무속인이 된 계기에 대해 “어릴 때부터 귀신을 봤다. 운동할 때도 귀신이 있어서 점프를 못 뛰고. (신기를) 많이 눌러왔었다. 어머니가 뒤에서 (누름굿을) 많이 했더라. 저는 저대로 정신력으로 이겨내려고 노력을 했었다. 그러다 올해 정말 많이 힘들고 아파서 신내림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결정하게 된 거다”라고 전했다.
최워희 어머니는 “처음에 많이 당황했다. 딸이 예술성만 뛰어난지 알았지 이쪽으로 이렇게까지 뛰어날 줄을 몰랐다. 자기가 받아들여서 자기 걸로 가져가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가족들이 이해를 못 하는 상황이다. 그게 가장 힘들다”고 했다.
최원희는 “신당을 차리고 처음 앉았을 때 진짜 많이 울었다. 이제 제 첫 번째 인생이 끝났다는 게 실감이 됐던 것 같다. 피겨와 무속인, 두 가지를 같이 끌고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완전히 끝났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제는 이 길을 완벽하게 가야 한다는 다짐도 생겼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가 진심으로 빌어 드리는 사람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