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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승강기 자가발전장치’...월 3만~4만원 전기료↓ 효과

박민 기자I 2019.09.09 06:00:00

서울시, 상반기 1502대 설치 결과 분석
“월 3만~4만원 전기료 절감 효과”
하반기 9억 투입해 900대 추가 설치 지원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시는 아파트 ‘승강기 자가발전장치’가 월 3만~4만원의 전기료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올 하반기 총 9억원의 설치비를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승강기 자가발전장치는 승강기가 상승-하강할 때 모터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버리지 않고 사용 가능한 전기로 바꿔주는 장치다.

앞서 시는 올 상반기 한전과 공동으로 15층 이상 아파트 내 총 1502대의 승강기에 자가발전장치 설치를 지원하고 모니터링한 결과, 승강기 한 대당 월 3만~4만 원의 전기료(공용부분)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승강기 자가발전장치가 온실가스 감축과 전기료 절감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연내 승강기 900대를 대상으로 설치비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를 위해 총 9억원의 시비를 투입한다.

설치비 지원 대상은 15층 이상 아파트이며, 승강기 자가발전장치 설치비는 한 대당 1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은 오는 16일까지 각 자치구 공동주택 관리부서에 입주자 대표명의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앞서 올 상반기 자가발전장치 설치 결과 한 대당 약 110만 원의 설치비가 소요돼 아파트 입주자측에서 추가로 내야 할 부담금은 약 10만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각 아파트 단지들이 ‘승강기 자가발전장치’ 설치를 통해 공용전기료를 절감하면, 이를 경비실 에어컨 설치 등 경비노동자의 열악한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데 쓰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내 아파트 경비실 10곳 중 3곳은 에어컨도 없는 실정이다.

류 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승강기 자가발전장치는 버려지는 에너지를 재활용해 온실가스를 절감하고 전기료도 아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만큼 설치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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