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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호날두는 지난 29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조별리그 우루과이와 2차전에서 1-0으로 앞서가는 선제골의 주인공이 되는 듯했다. 후반 9분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려준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하려 했고, 공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호날두의 골로 인정됐다.
호날두는 자신의 월드컵 9번째였던 이 골로 잠시 포르투갈의 월드컵 최다 득점자가 됐지만, FIFA는 골 상황을 확인한 결과 호날두의 머리에 맞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리고 페르난드스의 득점으로 정정했다.
호날두조차 자신의 머리에 맞은 줄 알고 포효하며 기뻐했지만, 월드컵 공인구 ‘알 리흘라’의 제조사인 아디다스가 자사 기술로 호날두의 노골이 아님을 알아냈다고 재차 밝혀 호날두의 세리머니가 더욱 무색해졌다.
아디다스는 “자사가 제조한 공인구 알 리흘라에 내장된 기술을 사용해 호날두가 공에 접촉하지 않았다는 걸 입증할 수 있다. 측정 결과 진동이 없었다. 공 내부의 센서를 사용하면 매우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디다스가 공개한 공의 진동 그래프에는 페르난드스가 호날두의 머리를 겨냥하고 올려준 크로스 순간에는 큰 진폭을 그리지만, 호날두가 머리를 갖다 댄 순간의 진동 그래프는 전혀 움직임이 없었다.
페르난드스는 “결과적으로 팀이 승리했기 때문에 누구의 골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우리가 매우 힘든 상대를 꺾었다는 사실”이라고 말하며 골의 주인공보다 팀의 16강 진출에 의미를 더했다. 포르투갈은 이날 우루과이를 2-0으로 꺾고 2연승으로 H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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