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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또 탄도미사일 발사…합참 “중대 도발행위”(종합2보)

이유림 기자I 2022.10.01 09:39:58

일주일 새 4번째 미사일…한미일 연합훈련 반발
비행거리 350km, 고도 30km, 속도 마하6 탐지
세부제원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대비태세 유지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북한이 1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최근 일주일 새 네 번째다. 또한 지난 29일에 이어 이틀만이다.

합동참모본부 이날 “우리 군은 이날 오전 06시 45분경부터 07시 03분경까지 북한이 평양남도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사진=연합뉴스)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350여km, 고도는 30여km, 속도는 약 마하 6으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 유엔군사령관 겸직)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했다.

북한은 우리 군이 미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과 연합훈련을 시작하기 직전인 지난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데 이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일본과 한국 방문날 각각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에 더해 한미일 3국이 동해상에서 북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연합 훈련을 5년 만에 실시한 직후 북한은 이날 또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이다.

나아가 이날은 우리의 ‘국군기념일’이기도 하다. 기념식을 통해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 전력들이 소개될 예정이라, 북한이 이에 반발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들은 모두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쪽으로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섬은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의 주요 탄착지점이다. 군 당국은 이를 근거로 북한이 대외 메시지 발신 뿐만 아니라 미사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유엔안보리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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