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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유상철 감독 추모' 축구대표팀, 검은 밴드 차고 경기 치른다

이석무 기자I 2021.06.08 11:40:04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빈소가 8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유상철 전 감독은 지난 2019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해 왔고 지난 7일 별세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팀 오는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스리랑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경기에 검은 밴드를 팔에 두르고 경기를 치른다. 하늘나라로 떠난 故 유상철 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을 추모하기 위해서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과 협의해 경기 전 전광판에 헌정 영상을 상영하고 묵념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8일 밝혔다.

선수들은 팔에 검은 밴드를 두르고, 스태프들은 검은 리본을 착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관중석엔 추모 통천과 국화꽃 66송이를 부착한 현수막이 게시될 예정이다. ‘6’은 유 전 감독의 대표팀 시절 등번호다. 경기 시작부터 전반 6분까지는 응원도 중단된다.

유상철 전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축구 영웅이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본선 첫 승인 한일월드컵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 골을 터뜨렸다.

통산 A매치 124경기에 출전해 18골을 기록한 유상철 전 감독은 최후방 수비수부터 최전방 공격수까지 모든 포지션을 소화했던 최고의 멀티플레이어로 인정받고 있다.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는 2019년 췌장암으로 투병하는 중에도 인천유나이티드를 1부리그 잔류시키는 기적을 일궈냈다. 하지만 지난해 초 명예감독으로 물러난 유상철 전 감독은 1년 6개월여 동안 투병 생활을 이어갔지만 7일 오후 끝내 세상을 떠났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유상철 전 감독의 빈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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