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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업종종합)반도체 필두로 일제히 하락

박재림 기자I 2001.11.21 08:41:44
[edaily] 20일 뉴욕증시는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이란 호재에도 불구하고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으로 끝났다. 막판에는 낙폭이 커져 나스닥의 경우 1900선 밑으로 내려섰다. 쉬지 않고 올라오는 과정에서 차익실현의 욕구도 많았을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SEMI(국제반도체장비협회)의 10월중 경기지표(반도체 BB율)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컴퓨터업종이 크게 밀렸다. 이후 발표된 10월의 반도체 BB율은 0.71 로 나와 전달보다 개선됐지만 내용적으로는 그다지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0-- 반도체와 컴퓨터업종은 크게 밀렸다. SEMI(국제반도체장비협회)의 10월 수주동향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속에서 나스닥 지수의 하락을 이끌었다. 이와 관련, 일부 분석가들이 반도체 장비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늘고 있지 않다는 점에 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성 발언을 함으로써 크게 밀리는 기폭제가 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84%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의 하드웨어지수도 3.95% 밀렸다. 10월의 반도체 수주/출하비율(BB율)에 대해 경기부진속에서도 약간 개선된 내용을 보여주게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UBS워버그의 애널리스트인 바이런 월커는 BB율이 전달에 비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9월의 0.65 에 비해 10월에는 0.65 - 0.70 정도를 보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기업들의 자본재에 대한 수요가 늘지 않고 있으며 수주량이나 출하량이 모두 아주 낮은 수준에 있으며 감소하는 경향에서 벗어난 것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주요 종목별로는 KLA텐코가 7.84%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61% 하락했으며 램버스와 테라다인은 각각 6.89%, 6.26% 의 낙폭을 보였다. 컴퓨터업종에서는 컴팩이 6.96%로 큰 낙폭을 보였으며 델 게이트웨이 HP는 각각 2% 전후의 낙폭을 기록했다. 0-- 전일 증시 상승을 이끄는 호재만발로 급등세를 기록했던 뉴욕증시가 경기선행지수 상승이라는 긍정적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차익매물 출현으로 하락, 마감됐다. 첨단기술관련 주요업종들도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했다. 네트워킹 업종에서는 대표 종목들이 일제히 부진한 보습을 보였다.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5.52% 하락했다. 네트워킹 업종의 대표주자인 시스코시스템즈가 4.44% 하락한 가운데 JDS유니페이스가 8.73%, 루슨트테르놀러지가 6.05% 떨어졌다. 노텔네트웍스도 4.61% 밀렸다. 소프웨어 업종도 골드만삭스소프트웨어지수가 4.64%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업종대표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이 각각 1.71%, 2.08% 내리며 약세장을 주도했으며 소형 소프트웨어업체인 베리타스와 BEA시스템즈도 10.55%, 9.48% 떨어졌다. 교육용소프트웨어업체인 사바소프트웨어는 프랑스의 알카텔에 웹기반용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기했다는 소식으로 8.33% 급등했다. 인터넷 업종 역시 전반적인 약세장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인터넷인프라스트럭처지수가 10.38% 급락한 가운데 골드만삭스인터넷지수도 6.31%나 밀렸다. 업종대표주를 비롯한 주요 인터넷 종목들이 힘 한번 제대로 쓰지못하고 하락했다. 야후가 8.54% 하락했으며 아마존도 6.42% 내렸다. 해리포터의 선풍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AOL타임워너가 2.07% 밀렸다. 이밖에 이베이가 4.83% 하락했으며 프라이스라인, CMGI 등도 일제히 떨어졌다. 통신업종에서도 하락세는 이어지며 S&P통신지수, 나스닥텔레콤지수가 1.36%, 3.60%씩 밀렸다. SBC커뮤니케이션이 2.03% 하락했으며 월드컴, AT&T도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0-- 금융주는 전반적인 증시의 흐름을 따라 하락했다. 아멕스 증권지수는 1.13%, S&P은행지수는 0.38% 밀려났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애비 조셉 코언의 긍정적인 장세관에도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 코언은 "아프간 사태의 진전과 더불어 내년 중반 실적 호전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 등으로 인해 주식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극단적인 수준보다는 낮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 9월 24일 주식 보유비중을 75%로 높인 이후 주가가 20% 이상 올랐다며 기존의 포트폴리오 구성인 주식 75%, 채권 22%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금융주들은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메릴린치는 1.29%, 골드먼삭스는 0.88% 하락했고 JP모건은 1.74% 떨어졌다. 모건스탠리는 0.92% 밀려났고 챨스슈왑도 2.8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은행주의 경우 웰스파고는 메릴린치가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았음에도 0.11% 하락했고 시티그룹은 0.10% 내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플릿보스턴이 각각 0.68%, 0.27% 빠졌다. 바이오주들도 약세흐름을 나타냈다. 아멕스 바이오 지수는 3.82% 급락했고 나스닥 바이오 지수는 2.09% 떨어졌다. 노스필드 래보라토리즈는 미 식약청이(FDA) 이 회사의 대체 혈액에 대해 추가적인 정보를 요구하면서 시판 승인을 거부했다는 소식에 26.04%나 폭락했다. 초기 실험 단계에 있는 자사의 항암제 연구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전일 밝힌 후 급등했던 제론은 5.49% 급락했다. 이밖에 암겐은 0.75%, 휴먼게놈은 6.62% 하락했고 셀레라 제노믹스도 3.73% 떨어졌다. 전일 6% 이상 오르던 이뮤넥스는 4.69%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반면 제약주들은 선전,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아멕스 제약지수는 0.4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새 관절염 치료제의 판매 승인을 받은 파머시아는 0.90% 상승, 전일의 강세를 이어갔으며 존슨앤존슨은 미 식약청으로부터 붙이는 피임약 시판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1.46% 올랐다. 엘라이 릴리와 셰링도 각각 1.43%, 0.53%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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