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뚝심있게 가자’…두산모트롤 인수로 도약하는 소시어스

김성훈 기자I 2020.10.15 04:00:00

두산모트롤 우협 선정…내달 딜 클로징 전망
두산엔진 이어 두번째 포트폴리오 확보
2004년 자문사로 시작…PEF 입지 다지는 중
"잠재력 갖춘 매물이라면 업종 중요치 않아"

[이데일리 김성훈 조해영 기자]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자문사로 이름을 떨치던 소시어스(SOCIUS)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굵직한 제조업은 물론 F&B(식음료)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등 신규 딜 발굴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소시어스는 지난달 4일 웰투시인베스트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두산모트롤BG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주목을 받았다. 금액은 453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인수 관련 출자확약서(LOC) 막바지 작업 중으로 내달 중 딜 클로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과 두산그룹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두산중공업(034020) 내 글로벌 2위 선박용 중·저속 디젤엔진 생산업체인 두산 엔진 경영권 지분 42.66%를 822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산업은행 M&A실 출신으로 2004년 소시어스를 설립한 이병국 대표는 과거 두산그룹에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과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거래를 자문한 경험이 있다. 모트롤BG 전신인 동명모트롤의 두산 측 인수자문사 역할도 맡은 바 있다. 오랜기간 두산그룹과 쌓아온 신뢰가 두산모트롤BG까지 이어진 셈이다.


확신과 전략으로 무장하고 인수전에 나서지만 그 과정에서 끝없는 불확실성과 마주한다. 소시어스도 마찬가지다. 두산모트롤BG 인수전에 NH PE-오퍼스 PE 컨소시엄과 미국계 PEF인 모건스탠리 PE, 중국 국영기업 XCMG 등 글로벌 다자구도로 판이 짜이며 셈법이 복잡해지는 듯 했다.

이후 XCMG와 NH PE-오퍼스 PE 컨소시엄이 빠지면서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과 모건스탠리PE와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막판까지 발목을 잡은 불안요소는 가격이었다. 실제로 모건스탠리PE는 5100억원 가까운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만 봤을 때 500억 가까운 차이가 존재한 셈이다.

인수전이 안갯속인 상황. 소시어스는 포기 대신 뚝심있게 밀어붙이기를 선택했다. 소시어스 관계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영역에) 맡기기로 했다”며 “막판 심사 과정에서 밸류업(가시상향) 전략 등 비가격적 요소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두산모트롤BG에 건설 굴삭기용 유압기기와 방위산업 무기용 부품을 제조·판매사업부가 있어 방위산업체로 지정돼 있다”며 “인수를 위해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방산 업체가 외국계 PEF에 매각된 전례가 없었던 점도 막판 요소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소시어스는 제조업 기반 사업 외에도 F&B(식음료) 부문에도 남다른 관심을 두고 있다. 2018년 인수한 국내 냉동떡 1위 기업인 엔셀(구 떡안애)이 대표적이다. 인수 당시 70억원 안팎이던 매출은 코로나19 여파에도 가정과 식당 수요 증가로 올해 1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소시어스 관계자는 “앞서 진행한 딜 외에도 성장 잠재력을 갖춘 매물이라면 업종과 관계없이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며 “차후 투자를 통해 PEF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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