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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더블폰 출시 연기.."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 강구"(상보)

이재운 기자I 2019.04.23 06:27:01

26일 첫 선 보이려던 갤럭시 폴드..“수 주 내 다시 공지”
미국에서 일부 문제제기에 결국 보완조치 강구하기로
화면 보호막 재설계할 경우 적지 않은 시간 걸릴 수도

삼성 갤럭시 폴드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첫 폴더블(Foldable·접히는 형태)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제기된 제품 품질 논란에 대한 부담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23일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글로벌 출시를 연기한다”고 공식 홍보채널인 뉴스룸 등을 통해 발표했다. 당초 오는 26일 미국에서 LTE 버전으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었으나 이를 미룬 것으로, 새로운 시점은 “수 주 내에 다시 공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초기 리뷰 과정에서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았으나, 일부 제품 관련 이슈가 발견됐다”며 “내부 테스트 결과,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갤럭시 폴드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수한 제품을 검사해보니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이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이 발견됐다”며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새로운 카테고리인 갤럭시 폴드의 사용방법에 대해 고객들과 소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면 보호막(필름)에 대한 방식 변경 내지는 구매자에게 주의사항 전달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가 미국 미디어에 배포한 갤럭시 폴드 리뷰용 제품 일부에 대해 ‘하루만에 고장났다’거나 ‘화면이 파손됐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등장했고, 이에 삼성전자 측은 ‘화면 보호막을 일부러 뜯어내서 생긴 문제’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보호막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반박 속에 관련 문제 해소를 위해 출시 연기 가능성이 계속 거론돼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현재 덧댄 형태로 있던 보호막을 아예 전체를 코팅하는 방식으로 변경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경우 접었다 펴는 과정에서 또 다른 불편함이 생길 수 있어 재설계에 더 긴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

또 제품 설명서와 포장재 등에 보호막 관련 설명 내용을 더 잘 보이도록 인쇄하고, 판매 유통망에서 이를 전달하는 과정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삼성전자 공식입장 전문.

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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