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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재건 노리는 울산 현대, 신인선수 7명과 계약

이석무 기자I 2016.12.29 12:06:24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울산현대축구단이 미래를 이끌어갈 신인선수 7명을 영입했다.

올해는 구단산하 유소년 팀인 현대고 출신 우선지명 선수의 대거합류와 R리그를 통해 기량이 검증되고 프로 경험을 쌓은 준비된 신인들의 입단으로 어느 해보다 내실 있는 보강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산은 올해 4년 만에 부활한 R리그(2군리그)에 프로 선수와 대학에 진학한 우선지명선수 뿐 아니라 18세 이하(U-18) 팀인 현대고 선수를 두루 참가시켰다. R리그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한편 일찌감치 프로의 경험을 쌓게 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올해 신인으로 팀에 합류한 이지훈, 남희철, 이상헌, 문정인은 울산 U-18팀 현대고에서 성장해 프로에 합류한 우선지명선수다.

수비수 이지훈은 현대고 졸업 후 울산대를 거쳐 팀에 합류했다. 대학시절에는 주로 미드필더로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으나 16시즌 울산 소속으로 R리그에 7경기에 출전하며 우측 수비수로 변신했다. 측면에서 공수를 오가며 공격 가담시 크로스와 돌파가 뛰어나다. 2016년 대학축구 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최전방 공격수 남희철은 현대고 졸업 후 동국대를 거쳐 팀에 합류했다.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고 상대수비와의 몸싸움에도 능하다. 2016년 U리그 왕중왕전에서 6골을 기록해 득점왕에 올랐다. 올해 R리그에서는 6경기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미드필더 이상헌은 올해 현대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직행했다. 테크닉과 볼 센스에 스피드를 갖춘 이상헌은 올해 입단한 신인선수 중 R리그 최다 출장자이다. 총 10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현대고 소속으로 올해 출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데 일조했다. 지난 2015년에 열린 칠레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활약을 펼쳐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상헌과 함께 프로에 직행한 골키퍼 문정인은 큰 키를 바탕으로 한 공중볼 장악이 장점이다. 올 한 해 현대고의 골문은 든든하게 지키며 참가대회에서 활약했다. 청소년 대표팀에도 꾸준히 발탁되는 등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유망주다. R리그에는 1경기 출전했다.

자유계약으로 입단한 중앙 미드필더 한승규는 연세대를 거쳐 팀에 합류했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중원을 장악하고 전방 공격진에 볼 배급을 돕는 역할을 한다. 연세대 시절에는 빠른 방향전환과 순간속도를 주 무기 삼아 기동성을 장점으로 하던 공격라인을 지휘했다. 한승규의 활약으로 연세대는 16년 춘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공격수 장성재는 고려대를 거쳐 울산에 입단했다. 활동량과 패스를 통한 동료들과의 연계플레이가 우수하며 2016년 U리그 왕중왕전 우승을 이끌었다. 2016년 대학축구 우수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장성재와 함께 고려대를 대학축구 정상으로 이끌고 울산에 입단한 이은성(울산 학성고 출신)은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 수비를 허무는 게 특징이다. 2016년 왕중왕전 결승전에서는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우승에 공헌했다.

한승규는 “가능하다면 많은 경기에 출전해 리그 우승과 ACL 진출에 견인하고 울산의 영광을 되찾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대고에서 프로에 직행한 막내 문정인과 이상헌은 ‘성장’을 이야기했다. 문정인은 “프로에 입단했지만 아직 부족한 게 많다. 형들한테 열심히 배우면서 성장하고 기회가 되면 올해 1경기를 뛰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어 이상헌은 “막내라고 해서 기죽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매사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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