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CJ, 지주사 중 ‘배당 서프라이즈’ 유일…배당 증가세 지속-삼성

박순엽 기자I 2024.03.04 07:47:00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3만3000원으로 ‘상향’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성증권은 4일 CJ(001040)에 대해 지주회사 중 유일하게 배당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점을 바탕으로 배당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12만3000원에서 13만3000원으로 8.13%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9만6900원이다.

(표=삼성증권)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화를 마지막으로 커버리지 8개 기업이 모두 지난해 회계연도에 대한 주당 배당금을 발표했다”며 “주당 배당금이 컨센서스를 10% 이상 웃돈 기업은 CJ 한 곳으로 컨센서스 2568원을 17% 웃돌았다”고 말했다.

CJ는 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20% 증가한 3000원으로 발표했다. 양 연구원은 “CJ는 8개 기업 중 전년 대비 배당금이 4% 이상 증가한 유일한 기업”이라며 “주당 3000원은 배당 총액 약 1000억원으로, 이는 2023년 배당수익의 97%가량을 배당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CJ 배당수익 절반 이상이 CJ올리브영으로부터 창출될 것으로 기대돼 배당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양 연구원의 관측이다. 이는 CJ올리브영의 기업 가치 상승이 CJ 주가에 반영돼야 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

또 CJ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70% 이상을 배당하는 주주 환원 정책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별도 기준 비용 증가를 통해 축소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으나 대부분 지주회사 중에서도 CJ의 배당성향은 높은 편이다.

양 연구원은 “CJ는 주당 배당금을 결정할 때 시가 배당률도 어느 정도 고려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CJ 배당수익률이 업종 평균 대비 크게 밑돌 가능성도 낮춰준다”며 “몇몇 지주회사는 주주 환원 정책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CJ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CJ의 배당 서프라이즈로 CJ 우선주인 CJ우(001045) 배당수익률도 6.5%로 상승했다. 양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인 코스피 우선주 중 배당수익률이 5%를 웃도는 기업은 4개뿐이고, CJ 우선주는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CJ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할인율도 43% 수준으로 높아 관심을 둬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