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농여지도는 광주 고교팀에 뼈아픈 첫 패배를 당한 뒤 광주 일반부 ‘KOREA(코리아)’팀과 만났다. 방심하다 일격을 당한 대농여지도는 이번에 우지원, 이승준, 이동준의 베스트 선발라인업을 구성해 출격했다. 출발은 산뜻했다. 외곽으로 돌아나간 우지원이 골밑 이승준에게 공을 제 타임에 넣어줬고, 이승준이 훅슛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다들 적지 않은 나이의 은퇴선수인 만큼 마지막 경기에서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였다. 게다가 코리아팀 모두 레전드에 못지 않은 신장과 체격을 과시해 여의치 않았다.
경기 초반 답답한 흐름 속에 대농여지도는 먼저 3점포를 허용하며 2-4로 뒤졌다. 우지원의 외곽슛이 링을 외면하는 동안 또 한방의 3점포를 맞아 2-7까지 벌어졌다. 이승준과 이동준의 콤비플레이로 4-7을 만들었지만, 이승준의 슛 실패가 바로 상대 득점으로 이어졌다. 4-9까지 벌어진 상황 드디어 우지원의 3점포에 불이 붙었다. 7-9까지 추격했고 이승준의 골밑슛으로 9-9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바로 우지원의 3점슛이 또 링에 꽂히며 12-9로 역전시켰고 스틸에 이은 이동준의 레이업슛으로 14-9까지 달아났다. 상대에 또 3점슛을 내줬지만 감(感)을 잡은 우지원이 먼거리 3점슛으로 응수해 17-12로 점수차를 유지했다. 이어 우지원은 돌파에 이은 슛까지 성공시켰다. 19-14로 앞선 상황에선 이동준의 킥아웃 패스를 받은 이승준이 마무리 3점슛을 꽂아넣었다. 이날 우지원은 3점슛 3개를 꽂아넣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현역시절 그가 왜 최고의 3점슈터로 불렸는지 입증했다.
광주에서 펼쳐진 대농여지도의 경기 영상은 ‘뽈인러브’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