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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2기 부동산정책]코엑스 및 한전 부지 개발 '탄력'

양희동 기자I 2014.06.05 03:00:00
△박원순 당선자가 ‘국제교류 복합지구’ 개발을 추진하기로 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와 한국전력공사 본사 일대. <이데일리DB>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공사(한전)본사 부지 등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약 72만㎡를 국제업무 및 MICE(기업회의·관광·컨벤션·전시)중심지로 탈바꿈시킬 ‘국제교류 복합지구’ 개발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IT(정보기술) 기업의 잇따른 강남권 이탈로 침체에 빠져 있는 일대 부동산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원순 당선인은 코엑스 일대 개발을 △Business(글로벌 기업 및 국제기구 유치) △Mice(전시·컨벤션 확충 및 쇼핑·숙박·문화·관광 기능 구축) △Sport(잠실운동장 시설확장 및 현대화) △Entertainment(대형공연 및 축제 가능한 명소화) 등 크게 4가지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원순 캠프 주진우 정책팀장은 “코엑스 일대는 획일적인 통합 개발이 아니라 ‘국제 교류 복합지구’란 큰 밑그림 속에서 개별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방식”이라며 “한전 및 서울의료원 부지를 매입하게 될 사업자들과 협의해 개발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코엑스(4만7000㎡)는 기존 전시장 상부 증축과 도심공항터미널의 영동대로 지하 이전 등을 통해 3만5000㎡를 확보, 전시·컨벤션시설을 현재의 두 배 가량인 8만2000㎡로 늘릴 계획이다. 7만9342㎡ 규모의 한전 부지는 1만5000㎡ 이상을 전시·컨벤션과 국제업무, 관광숙박시설로 채워 국제업무·MICE 핵심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현재 제3종 일반주거지역인 한전 부지를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해 용적률을 250%에서 800%로 높여줄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100층이 넘는 초고층 빌딩 건축도 가능해진다. 대신 부지 면적의 40% 안팎을 기부채납받아 기반시설 설치 비용을 확보할 예정이다.

서울의료원 부지는 일부(2만2650㎡)를 우선 팔아 한전 부지와 연계된 국제업무 및 MICE 지원시설을 도입하고, 남은 부지는 국제기구 전용공간 및 문화시설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삼성생명이 소유한 옛 한국감정원 부지(1만989㎡)는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해 사업성을 높여줄 계획이다. 대신 부지 면적의 20%가량을 기부채납받아 저층부에는 문화·상업시설을 설치하고, 탄천변까지 공공 보행통로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잠실운동장과 야구장은 돔 설치 등을 통해 노후 시설을 개선, 국제 수준의 경기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K-POP 등 한류 문화 확산을 위해 공연·엔터테인먼트 기능이 복합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코엑스 일대는 교통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현재 코엑스에서 인천공항까지는 공항버스로 1시간 30분가량이 걸리지만, 향후 인천공항철도와 지하철 9호선을 연결해 1시간 내 진입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또 수서발 KTX를 도봉구 창동과 경기 의정부까지 연장해 서울 동북권에서 강남까지 30분 내에 접근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영동대로 지하공간을 통합 조성해 복합환승시스템도 구축하게 된다.

박원순 당선인은 “서울의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핵심 공간인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를 세계적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엑스~잠실운동장 위치도. <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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