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폴트 우려 해소됐지만…셈법 복잡해진 연준[뉴스새벽배송]

원다연 기자I 2023.06.05 07:55:51

바이든, 부채한도 상향 ‘국가재정 책임법’ 서명
5월 美 일자리 증가폭, 시장 예상치 대폭 상회
사우디, 하루 100만 배럴 추가 감산 방침 밝혀
北, 안보리 논의 반발…군사정찰위성 발사 예고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상향하는 내용의 ‘국가 재정 책임법’에 서명했다. 이로써 2025년 1월까지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는 해소됐다.

고강도 금리인상에도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 증가 폭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으며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업률은 오르고 임금 상승 속도는 둔화되는 등 일부 균열도 나타나,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셈법이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라아라비아가 추가 감산 방침을 발표했다. 지난달부터 50만 bpd 자발적 감산에 들어간 사우디아라비아는 내달부터 추가적으로 하루 100만 배럴(bpd) 원유 생산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OPEC+ 주요 산유국은 지난 4월 결정한 자발적 감산 기한을 내년 말까지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5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부채한도 합의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이든, 부채한도 합의안 서명…美 디폴트 리스크 해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상향하는 내용의 ‘국가 재정 책임법’에 서명.

-합의안은 미 대선 이후인 2025년 1월까지 연방정부 부채 한도 적용을 유예하는 대신 올해 10월부터 시작되는 2024 회계연도에 비 국방 분야 지출을 동결 수준으로 유지하고 국방 분야 지출은 3%가량 증액하는 내용 등 담아.

-지난달 31일 하원에 이어 지난 1일 상원을 통과한 합의안은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으로 최종적으로 효력 얻어. 미 재무부가 국가 부도 사태인 디폴트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 6월 5일을 이틀 앞두고 서명하면서 앞으로 2년간은 디폴트 우려를 해소.

여전히 견조한 고용지표…뉴욕 증시, 상승 마감

-지난 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전월 대비 33만 9000명 증가했다고 발표. 5월 일자리 증가폭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9만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한편, 지난 3월(21만 7000개), 4월(29만 4000개)보다도 커.

-다만 5월 실업률이 3.7%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올라, 시장 예상치(3.5%)보다 높게 나타나. 5월 시간당 임금도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보다 4.3% 증가에 그치며 4월(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4%)보다 0.1%포인트씩 상승폭 둔화.

-지난주 뉴욕 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상향 이슈가 해소된 가운데 5월 혼재된 고용 지표에 상승 마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1.19포인트(2.12%) 상승한 3만 3762.76으로 장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35포인트(1.45%) 오른 4282.3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9.78포인트(1.07%) 상승한 1만 3240.77로 거래 마감

사우디, 하루 100만 배럴 추가 감산…OPEC+ 주요국 감산 연장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OPEC+는 이날 정례 장관급 회의 후 낸 성명에서 사우디는 내달부터 추가적으로 하루 100만 배럴(bpd) 원유 생산을 줄일 것이라고 밝혀. 사우디는 지난달부터 50만 bpd 자발적 감산에 들어가.

-지난 3월부터 50만 bpd 자발적 감산을 하는 러시아도 내년 말까지 감산 연장.

-아울러 OPEC+ 주요 산유국은 지난 4월 결정한 자발적 감산 기한을 내년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혀. OPEC+는 성명에서 이 같은 결정이 세계 원유 시장의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 OPEC+ 회원국은 앞서 지난해 10월 200만 bpd 감산에 합의했고, 지난 4월에는 일부 회원국이 자발적인 추가 감산 나서.

김여정 “안보리 논의 불쾌…위성 발사 지속”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단독 안건으로 논의한 것을 두고 “유엔헌장의 정신에 대한 모독이고 왜곡”이라는 입장 밝혀.

-김 부부장은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을 지속할 것이라며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이 지루함을 느낄 때까지, 자기들의 선택이 잘못됐음을 자인할 때까지 시종일관 강력 대응할 것이며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멈춤 없이 해나갈 것”이라고 예고.

-아울러 국제해사기구(IMO)가 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데 반발하며 앞으로 위성을 쏘더라도 IMO에 사전 통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 밝혀.

◇세계 10대 자동차회사, 북미에 전기차 투자 190조


-세계 10대 자동차회사가 2022년부터 2028년까지 7년간 북미에 전기자동차와 관련해 총 20조엔(약 19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보도.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미국 업체 투자액이 전체의 50%에 달하고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등 일본 업체가 20∼30%, 나머지는 유럽과 한국 업체가 각각 차지할 것으로 전망돼.

-투자액의 70%는 배터리에 집중돼. 주요 10개사의 전기차 관련 투자액 중 약 14조엔(약 131조원)이 배터리 관련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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