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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고용보고서, 3월 FOMC 주요 변수…빅스텝 여부에 영향"

이은정 기자I 2023.03.09 07:46:51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2월 ADP 민간기업 일자리 증가 폭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 이후 발표되는 2월 비농업일자리 수 등 고용보고서가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9일 2월 고용보고서 발표 직전에 발표되는 2월 ADP 민간기업 일자리 증가 폭은 24.2만건으로 시장 예상치 20만건을 상회한 점을 짚었다. 지난 1월(10.6만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1월 비농업일자리수 서프라이즈를 주도했던 레저·접객업종에서 8300개의 일자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서비스 부문이 고용 호조를 주도했다.

고용시장의 노동력 공급 부족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1월 기업들의 총 구인건수는 1082만건으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41만건이 감소했지만 1000만건을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비스부문을 중심으로 노동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음은 고용시장이 경기침체를 방어하는 긍정적 역할을 할 것임을 의미한다”며 “동시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가장 골치거리인 물가 압력이 크게 해소되지 쉽지 않음도 시사한다”고 말했다.

ADP 민간 일자리 수와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 추이 등을 감안하면 2월 비농업일자리수가 또 다시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고용지표의 변동성과 1월 다소는 큰 폭으로 증가했던 일자리 증가폭을 감안하면 2월 비농업일자리 수 증가 규모는 1월에 비해 크게 둔화될 공산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2월 비농업일자리 수 등 고용보고서가 3 월 FOMC 회의에서 빅스텝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 변수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 회의는 지표에 달렸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2월 고용보고서 결과가 금리 인상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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