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1.2% 증가할 것”이라며 “분기 평균 운임이 지난해 말 대비 크게 낮아지지 않아 전년 동기 대비 50% 가량 높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여전히 항공 화물 시장 수급이 타이트하다는 뜻이다.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유가 급등은 우려스럽다. 방 연구원은 “국제선 여객 매출은 2019년 1분기의 14% 내외에 그칠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 40% 수준을 회복한 국제선 탑승률(L/F)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재차 30% 중반으로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또 1분기 적용 항공유 평균 가격은 93.9 달러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7.9%가량 상승했다. 이에 따른 연료비 증가는 400 억원 수준인데다 원·달러 환율까지 상승하며 영업외 외화관련 손실 1000억원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방 연구원은 엔데믹을 바탕으로 여객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한국 역시 포스트 팬데믹 시대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3월 21일부터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를 실시했다”며 “해외 여행에 있어 주요 제약 조건이 완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약률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어 항공사의 국제선 운항 재개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아직 일본, 중국 등 단거리 노선 지역이 외국인 입국 제한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동사의 증편 옵션이 많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방 연구원은 “최근 유가 수준이 지속할 경우 2분기 급유단가는 전분기 대비 30% 이상 급등할 것”이라며 “수익성 측면에서는 이를 가격 전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운임은 결국 여객 수요 회복 강도와 항공사들의 공급 억제 노력이 결정하게 되겠지만 대한항공은 화물 시황이 연착륙할 경우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비용 부담으로 여객 수요 회복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